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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7월 월례회 힘들게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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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요란스럽던 빗줄기가
햐~ 다행히도 아침부터 개더니 모임장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맑은 하늘이 들어났다.
홀 한쪽벽에 붙어있는 나옹선사의 싯귀가 정겹다.
「청산은 나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
40여평이 훨씬넘는 깨끗한 홀과 나무로 된 예쁜 식탁과 같은 세트로 들여 놓은 의자
그리고 붉은 원목 바닥은 내방객에게 고향집 툇마루같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은 금새라도 번쩍거리는 빛이
튀어 나올듯 정갈했다.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할 생각일세"
최래순 사장의 말에는 단단한 각오가 엿보였다.
꾸역구역 많이도 모여 든다.
주관하는 총무님 말씀으로는 한 열명정도 올 듯 하다더니
허어라~ 서너명만 빠지고 회원 전원이 참석.
오늘 유사가 누구인지 봉아리 빠졌다 ㅎㅎㅎ
봐~
오른쪽 머리 훤한 한 인사가 웃능기 웃는거 같지 않고 우능거 같지 않네?
풋~ 그가 오늘 유사거등....
음식 맛있겄다~
공기 좋고 풍광 좋것다~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사람 먹고~~~~~
가만히 세어 보니 쐬주가 62병, 메밀꽃동동주가 47병........
얼핏 계산해도 1인당 합이 5병꼴이니 저넘들 낭중 취해서 길거리 헤매는 인사가
한둘이 아니렷다. ㅋㅋ
술 더 취하기전에 7월월례회를 시작했다.
오늘 의안은...1)장학금 납입 건: 희망자에 한하여 납입하기로 기 결정된 것을 재 확인
2)재경동문회비 납입 건: 부회장 회비 20만원 납입하는 것으로 재 확인
3)체육대회 찬조금 미납 건: 미납금 약 200여만원 독촉
4)마지막으로 작금 '재경동문회에 관련된 현안문제' 토의에 들어 갔다.
많은 의견들이 솔직하게 개진되었다.
어느 토론이나 반대의견은 있는 것.
허나, 이런 예민한 현안은 상대를 배려하는 화합적 차원에서 의견 표출이 이루어 져야
원만한 합의 도출이 가능한 법이다.
상당시간을 소비하여 도출된 결론은 아래와 같다.
재경체육대회에서의 불미스러었던 건은 37회 전체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고로, 결자해지의 원칙에 의하여 당해자가 나서서 이 매듭을 풀어야 한다.
다만, 빠른시간에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동기들이 권유토록 한다.
장학금 전도문제는 재경회장의 장학금 성립과정과 처리방법을 설명들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최길순회장의 주도아래 성립에 관계된 인사의 의견과 재경 동문 전체의
의견을 종합하여 소정의 절차(장학이사회 의결 등)를 거쳐 알맞은 시기에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장학금의 전도문제는 사실상 우리 37기가 이래라 저래라 할 상항이 아니므로
더 이상 이 문제는 기 차원에서의 논의는 지양한다.
어느 동문회나 마찬가지겠지만 작금의 현황은 싫던 좋던 우리 37기가 주관이 되어
선후배 간의 이견을 해소하고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여 동문회를 발전시키는 총대를 메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이고 최선을 다하자는 것으로 회의를 종료했다.
열띤 토론만큼이나 목이 마른지
친구넘들 끝나자 마자 진짜 본격적인 술잔치가 벌어졌다.
여하튼 37동기들 오늘 여느때 회의보다 애 많이 쓰셨네.
다 늙어서 이런 일에 신경 곤두세우고 갑론을박하려니 심들지?
.
1시쯤에 시작된 월례회는 5시가 넘어서 끝났다.
상경하는 뻐스를 기다리는데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먹구름이 끼고
이따금씩 우르릉 천둥소리...
이런 제길 ~~우산도 않 가져 왔는데.....
후기가 있느냐고?
당연히 그냥 집으로 갈 칭구들이 아니지.
"야~ 비 좀 그치거든 가자"
사당동에서 버스를 내려 입가심한다고 생맥주 집을 찾았다.
바로 앞차로 출발한 녀석들을 기여히 합석시켜 부어라~마셔라~
택시타고 어느새 뿔뿔히 흩어 졌는데 10시쯤 집에 도착하여 확인 전화하니 두넘만
전화 받고 나머지는 행방불명.
뭐 죽지야 않았겠지만 어는 불여시에게 납치 당했거나 길 못찾고 이 빗속을 헤매고 있겄지.
회장이 그런것 까지 채금지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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