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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걸림돌과 디딤돌 (12.8.3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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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2-08-30 06:25 댓글 0건 조회 4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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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과 디딤돌 나를 가득 에워싸고 있는 가물가물한 세상 햇빛조차 끊어진 숲속에 부는 차가운 바람 그 사이를 헤치고 가는 길에 놓인 숱한 장애물 어떤 것은 걸림돌이라 하고 어떤 것은 디딤돌이라 하는데 걸림돌과 디딤돌 무엇이 다른 거야 넘을 수 없는 시련이라는 어두운 얼굴이 걸림돌이라면 살 터지고 마음 아픈 시련을 마다 않고 굳게 딛고 일어섰다면 의로운 길 가는데 놓인 걸림돌은 결국 그림자를 거두고 빛이 되어 나를 일으켜준 디딤돌로 바뀔 거야 걸림돌과 디딤돌 그것은 분명 한 몸인 채로 서로를 채찍질 하는 빛과 그림자일거야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걸림돌이나 되지 않았으면 작은 마음이라도 힘겹게 고개 넘는 사람에게 이마에 땀 씻어주는 산들바람 같은 있는 듯 없는 듯 나서지 않고 작은 디딤돌이라도 되었으면 오늘도 내 앞에 산더미 같이 쌓인 검은 걸림돌밭을 맨 손으로 치우고 있다 그것은 강한 나를 키울 디딤돌이기에 (이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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