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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기 아버지의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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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7-02-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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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장날
공병호
여물 든든히 먹여 배부른 황소
삐거덩 외양간 문이 열리면
어슴프레한 새벽길을 나선다
우시장 말꼬지에 소 고삐 밭게 매고
대포집 술사발 주거니 받거니 할때
소 임자! 이 소 임자! 소리와 함께
황소는 볼기짝을 여지없이 얻어맞는다
움~메 귀익은 소리로 주인을 불러주면
흥정이 시작된다
오만원만 더 얹어! 실랑이를 벌이다
파장무렵 아침에 오던 길을 되돌아 선다
빨리가자는 길 재촉에 고삐로 등어리 후려치면
땀방울이 송글송글 황소 콧등에 솟지만
팔려가지 않았다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달빛, 별빛 한 짐 지고 외양간 문을 다시 연다.
공병호
여물 든든히 먹여 배부른 황소
삐거덩 외양간 문이 열리면
어슴프레한 새벽길을 나선다
우시장 말꼬지에 소 고삐 밭게 매고
대포집 술사발 주거니 받거니 할때
소 임자! 이 소 임자! 소리와 함께
황소는 볼기짝을 여지없이 얻어맞는다
움~메 귀익은 소리로 주인을 불러주면
흥정이 시작된다
오만원만 더 얹어! 실랑이를 벌이다
파장무렵 아침에 오던 길을 되돌아 선다
빨리가자는 길 재촉에 고삐로 등어리 후려치면
땀방울이 송글송글 황소 콧등에 솟지만
팔려가지 않았다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달빛, 별빛 한 짐 지고 외양간 문을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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