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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기 옛 우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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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7-0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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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물 터
공병호
네귀 반듯하였건만 일그러진채
아직도 허리춤만큼이나 높다
아낙네들 찰랑이는 물동이 인 채로
눈웃음으로 인사 나누던 그 자리
물 반절 소문 반절 담아 오던 곳
빨래하며 귓속말로 소근대던 비밀
물동이 받침돌 밑에 고스란히 잠들어있다
이제는 아무도 찾지않는 옛 우물 터
헐어진 지붕으로 한낮의 태양이 빠져들고
녹슬은 양철 두레박만이 바람에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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