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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기 어이 보고 축하해 주어 고고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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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건원 작성일 2007-03-08 13:20 댓글 0건 조회 1,2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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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탈감 무엇이 낙인고!
늘 고만운 우리 후배님 蒼蒼繁榮하시길!

노후가 행복해야 성공한 삶

지난 6일 전남 장흥에서 금슬 좋기로 소문난 노부부가 하루 사이에 생각하기 조차도 두려운 세상에서 형언할 수 없는 불행한 부부로 변신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내 나이 이제 지천명의 중반을 갓 넘어선 나이인데도 갑자기 철인이 된 것처럼 인생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만 성공한 삶인가? 앞으로 나의 노후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하는 두려움과 허탈감이 슬라이드처럼 머리를 토닥거리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 가고 있어 나의 맘을 꽁꽁 조이는 것처럼 급작이 맘의 혼돈이 오기 시작 했다

이번에 불행한 죽음으로 노후를 맞은 노부부는 맑은 하늘에 벼락이 치듯 부인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75세의 남편이 4년간이나 대소변을 받는 등 극진한 간호를 했는데, 남편마저 건강이 악화 되어, 남편 자신까지 입원하게 되자 부인을 간호할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고 미안하다는 유서를 쓴 후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던 부인을 목 졸라 저 세상으로 편히 먼저 보내고 자신마저 목을 매어 저 세상의 부인 옆으로 갔다는 안타깝고 기가 막힌 노부부의 슬픈 사연이다

이 사연을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나 또한 제외 될 수 없는 것이라 인생은 무엇이며,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인지를 나의 맘에다 물어 본다 .사람의 생을 간략하게 열거해 보면 어릴 때는 어머니를 고생시키고, 청년이 되면 공부하느라 혼겁이 나고 ,중년이 되면 문패 달린 집 마련하랴 젊음을 세월에 알뜰이 반납하고, 장년이 되면 자식 혼사에 여태 모은 것 모두 바치고, 노년이 되어 이젠 어려운 일 모두 끝났다고 자위하며 행복하게 오래오래 영원이 살것 같이 장대한 청운의 꿈을 꾸곤 한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눈이 침침해 지고, 무릎이 아프고, 소화불량이 오고, 여태까지 힘든 일에 골병이 들어 서서히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등 온갖 질병이 단잠까지 방해를 한다

이때부터는 여태 꾼 행복의 꿈 하나둘 인생의 대관령을 숨 헐떡이며 넘어 가는 격인데 이쯤 되면 참 한심하지 않을 수 없을게다

결국 인생은 희망이 아니라 고생하다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면 "인생은 고생이다" 라는 등식이 성립 될것이다

그렇다면 전술한 인생의 참다운 성공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단도직입적으로 회갑 전에는 순수한 물리적 힘이 만들어 낸 삶인데 이는 누구나 열심이 노력만 한다면 하고픈 것 모두 이룰 수가 있으므로 생의 1단계로 "공유(共有)의 삶"이라 정의를 하고 싶다. 그 후 회갑이 넘어서의 삶은 힘이 아닌 맘으로 세상의 밭을 일구어 가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천지가 다가옴으로 매사 서두르지 않고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대처 해야만 행복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가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성공한 삶은 바로 회갑 이후 노후의 삶의 성과 도에 따라 이루어

진다고 생각 한다 결론적으로 60세이후에 행복한 삶을 영위 한다면 이게 바로 제2단계인 "성공한 인생의 삶"이라 정의를 내렸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60세 이후의 여생을 잘 꾸려가야만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필자는 앞으로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는  이렇게 삶을 꾸려 가려 한다

이런 명언이 있다 "삶에 목적이 뚜렷하면 어떤 역경이 닥쳐도 자살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삶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순수한 지혜의 힘으로 신천지를 개척해 나가야 하므로 이제까지 일하느라 하지 못한 여행도하고 , 이글저글 낙서도하고 ,책도 보고, 수석도 줍고 소득이 없으면서도 맘이 뿌듯하고 행복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을 하나하나 찾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가적(附加的) 선물을 받는 행복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살면서 여유가 된다면, 나 보다 못한 이웃과 친지에 대하여 마음한번 써 보고 더 여유가 된다면, 사회와 국가에 대하여 기부도 좀하며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꾸려 갔으면 한다. 한번 태어나 다시 또 못 오는 짧디짧은 생을 일만 하다 간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여태 신세만 지던 모두에게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무언가 한다면 이게 이 세상 왔다 갔다는 징표가 아니겠는가

노후엔 이힘 저힘 모두 놓쳐버린 생을 세월을 노리개 삼아 바둑과 장기를 친구하며 장이야 멍이야 하며, 시원한 그늘 밑에서 매미소리 들으며 옛 이름 있는 풍유객 들의 모습을 닮아가며 대리 만족하며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한 노후의 참삶이 아니겠는가

건강치 않으면서 오래오래 살아봐야 어디 살았다 할 수 있으며, 사람인 듯 보이겠는가 말이다

이순(耳順)을 곧 앞둔, 회갑이후의 삶은, 끊어질까 한올 한올 살살 조심조심 연습하며 살아가야 성공한 삶을 실패 없이 맞이하리라 여겨진다

아직도 남은 힘 있으니 불러 모아 취(醉)하기도하고 ,글에 도취되어 보기도하고 등산도하며, 여태 못한 일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이루어, 훗날 누워서 느긋이 웃으며 행복한 추억 속에서 편안이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미리미리 성공한 삶을 찾아 찾아서 서둠 없이 뚜벅뚜벅 팔자걸음으로 힘 다할 때 까지 걸어걸어 가고 싶다 영면(永眠)할 때까지--------







기고: 이건원(시인 강릉시 포남2동)011-26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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