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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기 風樹之嘆(풍수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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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태백 작성일 2006-05-09 08:13 댓글 0건 조회 8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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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樹之嘆(풍수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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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往而不可追者年也 去而不見者親也
왕이불가추자년야 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흘러가면 쫓을 수 없는 것은 세월이요
나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도 어버이이시라

공자가 유랑하다가 하루는 몹시 울며 슬퍼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우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다.
“저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첫째는 젊었을 때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것이요,
둘째는 섬기고 있던 군주가 사치를 좋아하고 충언을 듣지 않아
그에게서 도망쳐온 것이요,
셋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제를 하던 친구와의 사귐을 끊은 것입니다.
무릇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이미 안 계신 것입니다(子欲養而親不待).
그럴 생각으로 찾아가도 뵈올 수 없는 것이 부모인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마른 나무에 기대어 죽고 말았다.


울음바다·눈물바다의 와중에도
여기저기에서 파도소리보다 높게 울리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할 기회를 잃은 사람들이 토해내는 풍수지탄(風樹之嘆)
아득한 옛날 사람들도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다.
하늘과 땅은 누구에게나 인자하지 않다고 했다.
무릇 수원수구(誰怨誰咎) 는 부질없는 노릇이다.
효는 마음이 시키는 일이고 불효는 세상이 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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