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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기 58기 방에는......누구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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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근 작성일 2006-03-20 13:14 댓글 1건 조회 7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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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


吾齋之中, 不尙虛禮. 凡入此齋, 均爲知己, 隨分款留, 忘形笑語,
오재지중, 불상허례. 범입차재, 균위지기, 수분관류, 망형소어,
不言是非, 不侈營利, 閑談古今, 靜玩山水, 淸茶好香, 以適幽趣.
불언시비, 불치영리, 한담고금, 정완산수, 청차호향, 이적유취.
臭味之交, 如斯而已. 《醉古堂劍掃》
취미지교, 여사이이. 《취고당검소》

내 집에서는 허례를 숭상하지 않는다.
누구든 이 집에 들어오면
모두 지기(知己)가 되어 마음대로 머물 수 있다.
모든 것을 잊고 웃으며 담소할 뿐
옳고 그름은 말하지 않는다.
영화로움과 이로움을 자랑하지 아니하고
그저 한가로이 고금을 담소할 뿐이다.
가만히 산수를 구경하며,
맑은 차의 좋은 향기에 그윽한 운치를 얹을 뿐이다.
취미를 함께 나누는 사귐은 이와 같을 따름이다.


시비를 멀리하고 영리(榮利)를 뽐내지 않으며,
신분을 잊고 웃으며 말하고,
고금을 한가로이 담소하며,
산수를 벗하고, 향기로운 차를 마신다.
말인즉 누구나 지기(知己)가 될 수 있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이곳은 담장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손님도
인사 나눔 없어도 쉬어가실 수 있으며
쏟아지는 햇볕도 막지 않아
발 하나 걸지 않았습니다
흐르는 달빛 맞으려
들창 늘 열어 놓았습니다
마음 아픈날은 눈물 담고 오시면
옛선인들이 그 눈물 닦아 주실 것이고
흥에 겨운날 기쁨 안고 오신다면
함께 어깨춤 나눌 벗님들의 자리입니다
꽃이 지면
녹음으로 마음 달래고
여름의 짙음 속으로
가을이 섞여 갈 때
계절을 터득하여
得道(득도)의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곳
그 미소는 至高(지고)의 향기를 담았고
발돋움한 마음 속엔
평온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바라는 마음 오직 하나
잠시 왔다 가는 인생
근심에 짓눌려 인생의 향기 시들지 않도록
옛선인들이 주신 글
눈으로 새기지 마시고
마음으로 새겨
님들의 삶 풍요롭기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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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근님의 댓글

최종근 작성일

  친구(동기)가 나의 글에  댓글을 남겨 주다니.......
무지 고맙구,반갑구리
이제는 태백이란 필명도 하산,본명인 이름석자로 이곳에 흔적을 남겨보지만
이제는 이것 조차도 하산하려는 마음
찾아준 친구에 고마움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