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57기 열병합 굴뚝에서 생긴일 (실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광열 작성일 2009-12-16 23:05 댓글 0건 조회 375회

본문

일천구백구십년도 전기회사에 다닐때 일이다

평상시 오야봉의 책무는 콘트롤박스를 제작하고 납품하고 시운전하는 담당이다
그런데 이번임무는 노화된 항공등을 교체하는 작업이었다,
그것이 바로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상단에 항공장애등이다.
(항공장애등은 고층빌딩 및 송신탑,송전탑 기타 굴뚝 상단에 번쩍거리는 적색등)

팀장인 나는 설치사진을 찍기위해 007가방과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수직 디긋자 손잡이를잡고 굴뚝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갔다.
위험한 일이지만 대장의 명령이면서 임무이기에 안할수도없었다.

사진찍는것 좋다이거야.. 그런데 바람이 문제다.

꼭대기에서부는 강풍이 불꽃과 연기를 휘감으며 굴뚝주변을 회오리치는것이었다
으아아..엄청뜨겁다,,나는 얼른 바람부는 반대쪽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바람의 방향이바뀌면서 불기둥과 연기가 따라다녔다,
머리카락 끌음내가 나자 큰일이다 이젠 죽는구나,,,하고 헬기라도왔으면..

헬기는 무신놈에헬기...일단 이곳을 탈출하고보자,,하며
내려갈려는데 내려가는 사다리가 연기감기는쪽에있는것이었다..
한동안 머뭇거리다가..이러다간 뼈도 못추리겠다 싶어서,
불기둥이 돌던말던 뜨거운 사다리를 잡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귓가에서 삐지지직,,머리카락이 끄을르기 시작했고 코에서는 콧털이 탔다..

죽기아니면 살기다하며 내려오기는 내려왔나부다 이렇게 살아있는걸보니..
오늘도 저기를 지나며 그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쳐다보기도 싫었지만 지금은 다시 올라가보고싶어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