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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이놈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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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상식 작성일 2009-05-15 12:44 댓글 0건 조회 7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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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과『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사람이 고기를 사러왔다.
첫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이놈아 !고기 한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선생. 여기고기 한근 주시게나."
"예,그러지요,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번째 고기를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그거야 손님고기는「놈」이 자른것이고"
"이어른 고기는『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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