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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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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상식 작성일 2008-12-06 01:03 댓글 0건 조회 7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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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역사상 유일하게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세 번이나 이름이 오른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63).


지난해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그가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을 연주하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마치 이 노래를 듣기 위해 공연장에 왔다는 듯한 ‘조건 반사적’인 반응이었다.


소설가 김중혁은 “끝없이 길게 이어진 하얀 천이 부드럽게 바닥을 쓸며 지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고 표현했다.


관객의 열광적 반응 속에 지그시 눈을 감고 노래하던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스쳐갔을까.

이 노래는 그가 사랑한 여인 패티 보이드를 위해 만든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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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는 친구 조지 해리슨(비틀스의 멤버)의 아내였다.


1960년대 밴드 ‘야드버즈’ 시절부터 많은 뮤지션과 음악적 교류를


해 온 그는 우연히 패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록 음악 역사상 최고의 삼각 관계로 불리는 사건이었다.


그는 파티에 가기 전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던


넬(‘패티’라고 부르면 해리슨의 아내임을 인정하는 것 같다며,


그는 그녀를 ‘넬’이라 불렀다)을 기다리며 10분 만에 이 곡을 만들었다.

그의 또 다른 명곡 ‘레일라(Layla)’도 자신과 남편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만든 ‘구애가’였다.
이처럼 에릭 클랩튼은 인생의 드라마틱했던 순간마다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노래에 투영시켜왔고, 그 노래들은 어김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자서전인 이 책은 성공과 비극의 변주가 거듭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일기장처럼 들여다 볼 수 있다.


사생아로 자랐던 어린 시절, 60년대 밴드 멤버들과의 갈등,


약에 취해 무대에 올랐던 일, 마약·알코올 중독의 수렁에 빠진 일,


복잡했던 여성편력 등 아픈 기억들을 주저 없이 펼쳐 놓는다.



90년대 초반 롤링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와 ‘칼라’라는 미모의 모델을 놓고 삼각관계에 빠졌던 일도 나온다.


지난해 이 책이 출간된 후 많은 사람들이 이 ‘칼라’를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라고 추정했다.


브루니가 믹 재거와 한때 염문을 뿌렸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타의 신’으로 존경받으며 군림할 줄만 알았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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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빼앗기고 음악을 할 수 없게 된 나는 한심한 존재였다.”


(1982년 알코올중독 재활원 ‘헤이즐던’에서)

91년 네 살 난 아들 코너의 죽음(아파트 추락사)은 그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안겨줬지만,


새로운 인간이자 음악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슬픔을 견디기 위해 중독의 세계로 도피하지 않고,


음악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명곡이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이다.

“이 모든 고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


고통에 처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고 싶다.”


“뮤지션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영혼을 치유해주는,


무언의 철학자다.”
이런 그의 음악관은 고통과 절망에 심장을 물어뜯겨 봤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 큰 울림이 있다.


그는 2002년 한국계로 알려진 두 번째 아내 멜리아와 결혼한 뒤 삶의 평온을 찾았다.


현재 네 명의 딸을 뒀고, 런던 외곽에서 살고 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흐르는 음악은 Eric Clapton 의 "Wonderful Tonight "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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