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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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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백수 작성일 2007-03-10 17:35 댓글 0건 조회 7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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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로그 > 幽賞齋(유상재)
 http://blog.naver.com/mujung57/50015004087

술잔의 술을 다 마셔 비우다




‘乾杯!’,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일 것이다.

乾杯는 ‘술잔을 말리다’, 즉 ‘술잔의 술을 다 마셔 비우다’라는 뜻이다.

술좌석에서 서로 잔을 높이 들어 상대방의 건강이나 행운을 빌면서 마시기를 권하는 구호로 애용되는 말이다.

중국어 발음을 표기하면 ‘깐뻬이’ 정도가 된다.

중국 사람들은 그냥 ‘깐(乾)!’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우리의 음주 문화는 유난히 乾杯를 고집한다.

심지어 乾杯를 확인하기 위해 마신 술잔을 머리 위로 뒤집어 엎기까지 한다.

그리고 乾杯하지 않은 잔에는 술을 따라 주지도 않는다.

서로 잔을 돌려 가면서 乾杯를 강요하기도 한다.

적당히 술을 즐기는 사람도 지나친 乾杯의 강요 때문에 술자리가 가기 싫다고 할 정도이다.

대학의 새내기 환영회에서 큰 그릇에 슬을 가득 부어 억지로 乾杯를 강요하다가 사고를 부른 일도 있었다.

같은 동양이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잔을 돌리는 풍습도 없고 억지로 乾杯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 모금이면 한 모금, 반 잔이면 반 잔, 상대방이 마신 만큼 술을 더 따라 줄 뿐이다.

이제 우리도 상대방의 주량(酒量)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건배는 숱하게 외쳐 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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