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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역대 대통령과 밥통 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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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삼불고기 작성일 2006-11-16 09:44 댓글 0건 조회 7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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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통

리기붕: 각하 런치는 햄버거로 할까요 아니면 샌드위치로 준비 할까요?
리통: 이봐요.., 아무리 코쟁이 나라 살다가 왔다지만, 국민들이 보는데 밥을 먹어야지요
리기붕: 저어...각하 밥은 조금 곤란 합니다만.
리통: 와이(Why)?
리기붕: 아직 청와대에 밥통이 없습니다...전쟁한다고 전에 무쇠 솥 있던 것을
            팔아먹었습니다.
리통: 아니 대통령 궁에 밥통이 없다니 말이 됩니까?
리기붕: 죄송합니다만 밥통은 없어도 미제 강통은 있습니다.
리통: 그럼 거기에 꿀꿀이 죽이라도 끓이세요.

리통은 시중에 계란 값도 잘 모르셨으니 국민의 배를 위하여 그저 미국 구호물자 얻기에만 급급하셨고

굶주린 국민은 마다루 포대자루로 바지를 해 입고 미제 깡통 하나도 재물로 쳤다.



2) 박통

서울 역에 거지가 즐비하고 여기저기 개떡도 못 먹는 사람들을 보고

“모든 국민에게 쌀밥을 한번 배불리 먹이자!”

비장한 각오로 전국 4대 강물을 퍼 올리고
땜을 만들고,
새마을 사업으로 수로와 농로를 확보하여 5천년 동안 혹심한 가뭄에 하늘 만 처다 보고
발만 동동 굴리던 천수답에 일년 열두달 물을 확보하시고
맛보다 소출이 많이 나는 “통일벼 생산정책” 으로 이땅에 처음으로
밥통에 이밥을 지어먹도록 하시었다.

흔히들 평생 삽자루 한번 들지 아니하고 
순 입으로만  사는 사람들이 그를 독재자로 몰았지만
개떡, 보리밥, 조당죽 같은 것으로도  배불리 먹지 못하던 일반 백성들은 처음으로  허연 이밥으로 눈물을 삼키게 한  박통를 잊을 수 없었다.
밥상에서 머얼건 조당죽이 사라지고 비록 물이지나서 배가 축축 흐믈어진 생선이지만

연탄불에 지글지글 왕소금을 처가면서 꾸어 낸  배 터진 꽁치를 소주 안주로 입에 넣을 수 있는 시절이 되었다.

 



3) 전통


총만 차고 다니던 분이 총으로 청와대를 접수한 후에 만찬회를 열었다.


미스 리: 각하 오늘 밤 만찬회 식사는 이천 쌀밥으로 할 까요?
전통: 저녁 만찬회는 누구누구 불렀노?
미스 리: 태우씨 와 하나회, 재벌총수, 그리고 삼촌, 당숙, 외숙부, LA에서 빈둥거리던 시동생, 친정아버님도 불렀습니다.
전통: 당신 잘했어 잘했어...우리 친인척들 어릴 적 배 많이 골았지! 이참에 쌀 밥통은 화-악 뿌세뿌고 서양식으로 부패(不敗)찬치 매일 시부지게 열자고!“
그때 옆에서 듣고만 있던 쓰리 허가 화급히


“각하 부패가 아니고 부페입니다”
“그래?...갱상도 발음은 쫌 햇갈리지.. 부페든 부패든 상관 마시요!”

 

 

그리하여 퍽 하면 친인척을 불러서 청와대 뒤뜰에서 부패잔치를 열었는데
그때마다 재벌 총수를 초대했고 재벌 사모님도 초대했다.
만찬회에 나이 드신 재벌 총수 부인들이 보이자 전통이 못 마땅한 얼굴로


전통: “이봐 미스 리...술맛 떨어지게 부패잔치에 왜 늙은 여자들을 불렀어?”
미스 리: 여보..나도 한 몫 챙겨야지-용 호호.


국민의 눈을 놀고 먹는 쪽으로 돌리고 올림픽이다 아파트 건설이다 뇌물이 성행하고

룸싸롱에서는 미스 고!  마담 뚜! 부어라 마셔라  질펀하게 히히낙낙 양주도 퍼 마시고

길거리에는 배꼽 티도 하늘하늘 거렸다.

4) 노통


박철멍: 각하 이번에 청와대 밥통을 최신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노통  : 밥통 메이커가 뭐여? 난 일제 아니면 안해 
박철멍: 사과회사가 만든 밥통으로 일제 코끼리 밥통보다 성능이 더 좋습니다.
          쌀밥, 갈비찜, 현미밥도 잘 되고 특히 뭉치 돈도 요리 된다는 일명 “사과밥통”입니다.
노통: 뭉치돈이 요리되는 사과밥통?...내가 대국민 연설을 할 때
       

          “믿어 주세요 저는 보통 사람입니다”

캐는데......  너무 성능 좋은 밥통으로 하지 말고 보통 밥통으로 마련하지.

박철멍: 각하 뜻이 정히 그러하시다면...보통 밥통으로 바꿀까요?
노통  : 그렇게 하시요.

 


노통의 명을 받아 즉시 사과밥통을 집무실 한쪽 구석에 두고 다시 보통 밥통을 구입해오자
그날 저녁 박철멍이가 퇴근한 후에 노통은 아무도 몰래 그 사과밥통을 사과박스에 담아서 집으로 갖고 가셨다.
사과 박스에  현금을 보관하던 버릇은 그때부터였다.

믿을 놈 없는 세상이라는 불신시대가 열리고 ,

떡 고물 한 줌 얻어 먹으려고 동네 잔치 집에 하루종일 불알에 요롱소리가 나도록

큰일 심부름 하였던 개떡시대는 사라졌다.

 

 배부른 아이들은 퍽 하면

 

"엄마 니 칵 죽을래?...씨 나  밥 안먹어!"

 

심술을 부리면 엄마는 놀란 가슴으로 밥 숟가락을 들고 하루종일 아이에게

제발 밥 먹어라...애원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여기저기 피자, 햄버거 같은 국물없는 서양 먹거리들이

조선 쌀을 내동이치고 있었다.


너무 지루한것 같아 나머지 밥통 블르스는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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