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53기 40代 남자 몸보신… 하려거든 제대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호종이 작성일 2006-06-07 08:02 댓글 0건 조회 549회

본문


[조선일보 김윤덕기자]<br>
<br>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임경희(37)씨는 남편 때문에 기가 막힌다. 은행원인 남편은 술에 만취해 밤 늦게 들어와도 세 가지 종류의 비타민을 한 알씩 반드시 먹고 잠을 자는 보신주의자! 1년이면 각 병에 300알씩 든 비타민이 사라진다. 이튿날엔 어김없이 다섯 시에 일어나 수영장엘 간다. 얼마 전엔 친정엄마가 달여준 홍삼액이 재활용 수거통에서 빈 병으로 발견됐다. “당신은 그런 거 안 좋아하잖아.” 임씨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런데 왜 허구한 날 피곤해하는 거야?”<br>
<br>
◆만취상태의 비타민 3 알?<br>
<br>
한국 40대 남성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이라서 그럴까. 30~40대 남성들의 보신주의, 운동지상주의 때문에 아내들 비상이 걸렸다. 1년이 멀다 하고 최신 운동기구를 사들이고, 생식이니 채식이니 하며 건강식만 주문한다. 비타민은 상비약.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br>
<br>
과음상태에서의 비타민 복용에 대해서는 양·한방 전문의 모두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다. “비타민 세 알 자체가 필요 이상의 섭취량이므로 남아돈다”는 게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의 설명. “비타민이 술 해독과 관련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다”는 킴스패밀리한의원 <a href='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w=news&q=%B1%E8%C3%B6%BC%F6&nil_profile=newskwd&nil_id=v12952625' target='new' class='gu_15_0b0bcd'>김철수</a> 원장은 “자기 위안을 위한 것일 뿐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br>
<br>
◆술 마신 다음날 새벽 조깅?<br>
<br>
그렇다면 운동으로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괜찮을까? 전문의들은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은 해롭다”고 단언한다. 유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뒤에는 심장의 근육이 예민해진다”며 “음주 뒤에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운동과 사우나를 잇따라 하는 경우 최악”이라고 경고한다. “술 먹고 득달같이 운동하는 건 술 먹고 바로 달려가 해장국 먹는 심리와 비슷하죠. 거짓 안도감이라고 할까요?”<br>
<br>
김 원장은 “특히 체력이 많이 소진된 40대의 경우, 또 심장이 약한 경우엔 좋지 않다”고 주의를 줬다. 단, 아주 과음한 상태가 아니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술 마신 다음 날은 몸을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게 낫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br>
<br>
<div align=center><IMG width="490" no="1" hspace="0" align="center" vspace="0" src="http://photo-media.hanmail.net/200606/07/chosun/20060607030202.954.1.jpg" border="0" ></div><br>
<br>
◆하루에 러닝 머신 2번 타기?<br>
<br>
간혹 뱃살을 빼겠다고 하루에 러닝 머신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타는 남성도 있다. 효과가 있을까? 김 원장은 “열량을 소모시켜 몸무게를 컨트롤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시적이 아닐까?” 반문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자기 직전 운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뇌가 흥분되고 각성돼 숙면을 취하기 힘드니까요. 최소한 잠 자기 2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합니다.”<br>
<br>
유 교수는 “단지 운동기구를 여러 번 탄다고 해서 나왔던 뱃살이 금세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운동의 주목적은 현 체중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것이지, 체중을 빼는 건 아니”라는 유 교수는, “살 빼기가 목적이라면 아마도 최소 하루 6시간 이상 운동에만 매달려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br>
<br>
◆보약이 나를 구원하리니?<br>
<br>
보신주의자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보약’이라면 맥을 못춘다는 것이다. 보약에 대한 충성심은 대부분 ‘어머니’들에게서 영향 받는다. 과로와 술로 얼굴이 꺼칠한 중년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에게 ‘보약’만큼 든든한 해결책은 없기 때문. 하지만 보약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해질까?<br>
<br>
김 원장은 “몸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지 무조건 보약을 먹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면서, “잠을 못자 피곤한 사람은 잠을 푹 자야 회복되는 것처럼 생활리듬을 되찾는 게 우선이다. 보약도 많이 먹으면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고 조언했다.<br>
<br>
유 교수는 “보약은 안 먹어도 상관없다”는 주의다. “못살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평소 먹는 음식이 주는 영양만으로도 과잉”이라는 그는, “한국 남자들의 경우 주위에서 ‘풍체가 괜찮네’ 하는 소리를 듣는다면 스스로 비만이라고 진단하면 정확하다”고 충고했다.<br>
<b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