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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겸손이 그리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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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인 작성일 2006-04-28 11:30 댓글 0건 조회 3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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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이 그리운 오후 ▒

 마음에 찌든 때를
뉘우침의 눈물로 닦으려 하지 않고
구구한 변명의 입술로 닦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행여 이 작은 가슴에 사랑이 없어
철을 다듬는 소란스런 공장처럼
차가운 쇳조각 부딪히는 소리 들리지 않도록
작은 미움도 내 안에 허용하지 않으렵니다.

밝은 웃음 들고 창가로 문안 온 낮의 해와 같이
가난한 이웃의 외로운 마음에
고운 미소와 상냥한 인사를 나누며

성실히 물레를 돌려
진실의 땀으로 짠 소박한 적삼을 입고
위선이나 가식이 아닌, 참된 길을 따라
더딘 걸음일지라도
목적과 과정이
선하고 아름다운 길을 걷고 싶습니다.

= 秋水 박지영님의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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