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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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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인 작성일 2006-04-21 09:35 댓글 0건 조회 3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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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



행복은 반드시
눈 뜨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많이 보면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사실을 많이 보는 일이
상상력을 차단하기도 하고,
진실에 다가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이 배우면 지혜로울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배우면 배울수록 교묘해져서
넉넉하게 사는 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많이 벌면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부자는 돈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돈 많고, 건강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사람은 그 삼박자를 추구하지만...
그 삼박자가 맞으면 이상하게도 타락한다.

높아지는 것도 그렇다.
더 높아지면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악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워져서
평등한 관계에서 마음을 틀 수 있는 마음이 없어진다.
이때 마음은 외로워지고 황폐해진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벌고
더욱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높아지고...
그러느라 잊고 있었던
잃어버린 시간 속의 감성과 자유의 반란을
정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주향/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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