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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친구가 필요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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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쭈~니^@ 작성일 2006-03-15 10:53 댓글 0건 조회 3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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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수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 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사람보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 되어
    식사는 커녕
    물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수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게 버겨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배경음악: 하얀나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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