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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기 아픔을 함께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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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주일(솔푸름) 작성일 2007-12-18 21:56 댓글 0건 조회 1,3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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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농공 51기 동문 제위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정해년 한해가 어느덧 세월의 끝자락에 매달려 한올 한올씩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에는 구세군의 남비에 사랑의 온정을 담는 따사로운 종소리와
손길이 그 어느때 보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태안반도의 기름유출로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재난복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에
생사의 기로에서 힘겨워하는 우리의 친구이며,  영원한 강농인의 한사람인
51기 식공과 최 태수 씨의 아픈 사연을 전하고자 합니다.

태수는 일찌기 남부럽지 않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세상에 때묻지 않고
한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진솔하게 살아왔으며,
자랑스런 강농인으로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최근까지도 동문회의 행사마다
빠짐없이 쫒아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부친을 여의고 동생의 사업실패로 본의아니게 가정에 불행이
닥쳐왔으나,  그 누구에게도 힘을 기대지 아니하였으며,
73세의 노모를 모시고 슬하에 어린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오직 의연한 
모습으로 역경을 헤쳐내면서 우리의 곁에 항상 가까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쉼없는 노력과 의지로 기울었던 가정에 활력이 생기고 생활 안정을
이루는가 했는데,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12월 11일 갑작스러운 아픔으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는데 뜻밖에도
"혈액암" 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릉에서는 도저히 희망이 없으니, 즉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후송하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응급후송하였으나,  혈액 투석에 따른 O형 피가
모자라 사경을 헤메던 중
이같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모교의 학생들이 앞다투어  헌혈을 하여
가까스럽게 위기는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위해서는 "혈소판"이 부족하여 더 많은 수혈을 하여야 하는데
설상가상 혈액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O형의 피가 턱없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혈관이 파열되어  뇌사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입니다.

자랑스러운 강농공 51기 동문 여러분!
함께 동문수학 하였던 친구를 이렇게 너무도 쉽게 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 아빠가 생사의 갈림 길에 처해 있는지도 모르는 어린 자녀들의 눈망울에
이슬이 맺히는 애처로운 모습을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또한 자식을 앞세운 노모의 쓰라린 심정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참고 견디며
눈물로 지새워야 할 어미의 고통을 지켜 볼수는 없지않습니까?
 
비록 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지금도 가까이서 대포잔을 나누며, 자주 만나던 친구는 아니지만
동문체육대회 때는 어김없이 학교 운동장에 나와 스스럼없이 함께 어울렸던
아직도 해맑은 태수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간절히 호소하오니, 
 
O형의  혈액형인 동문께서는 꺼져가는 친구의 생명에 힘을 보태어 하루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수 있도록 헌혈에 앞장서 주시기 바라오며,

아울러 친구의 어려운 현실을 십분 이해하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마음
으로 빠른 쾌유를 빌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하고자 하오니,
뜻있는 동문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성금을 보내주실 분은 농협 333051-56-089696(예금주: 박 종명)으로 입금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헌혈 등 그밖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011-361-3780(토목과 51기 박종명)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 께서는 태수 친구의 건강이 하루빨리 쾌유되기를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런 51기 동문 여러분!
금년 한해를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알찬 마무리로 풍성한 결실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고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가정에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최 태수 씨는 현재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921호에 입원하여 있으며,
        성금모금 계좌는 강농공 51기 동문 통장입니다.
        하오니, 안심하고 입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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