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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기 가을로 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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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쿤타킨테 작성일 2006-09-13 08:47 댓글 0건 조회 5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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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로 가는 달
    시 : 싹다리반 쿤타킨테
    낭송 : 김 선 길

    돌각담 고산길에 봉선화 홀로 진다
    가고 오지 않는 것 불 밝혀 기다리다
    길 없는 하늘바라기 물대궁을 접었나

    벙글던 지상의 생애 돌 위에 올려놓고
    붉은 살 곱게 다져 손끝마다 등을 단다
    죽은 듯 웅크렸던 꽃 부스스 부활하는

    손톱이 피어나고 그리움 꽃물 들고
    돌다리 건너가듯 겨울 곁으로 가을이 가면
    이 가슴 혼물이 들어 그제야 꿈 사릴까

    그 오랜 표류도 한 단 한 단 말문 닫고
    속눈썹 켜켜이 달린 백반 묻은 얼굴도 씻고
    하 깊은 속살을 뚫고 하얀 반달이 돋을까.



가을 체육대회장에서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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