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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2월 산행 의 비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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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2-07 15:02 댓글 0건 조회 7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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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넘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라네


산및에 도착하니 심기호 산악회 사무국장님이 말씀 하시길
흘림골과 주전골 두가지 등산코스가 있는데
흘림골은 주전골보다 빡신 코스라 하더군
우리는 차안에서의 음주가 짐이되어 조금 쉽다는 주전골을 택하여 등산을 했다네
그넘어 술때메 핵핵거리며 산을 타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에도착
허기도 채울겸 눌러앉아 또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갑자기 산신령이 웬 누렁개를 한마리 델구와선 이 개가 네개냐 하시길래
마음착한 우리 동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니옵니다 하니
흰개를 한마리 더 보여주며 그러면 이개가 너희들개냐 하길래
원체착한 우리동문들은 사실대로 이 개도 우리개가 아닙니다 하였더니
허허 이렇게 착한 사람들을 봤나~ 하면서 두마리다 가저라 하는게 아니겠는가

두마리를 델구 하산을 하는데 중간에 한마리는 노치구
누렁개도 목적지에 거의와서 잊어 뿌렛는데
목욕 하기루한 오색 그린야드 온천장에서 점심을 먹구 있는데
두넘다 나타나는게 아닌가?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군침을 질질 흘리며 작업에 들어 갔다네
작업이래야 뭐 별거 있겠는가
현수막 줄을 끌러 개줄을 만들고 43회 모 선배님은 애께뒀던 간시미로
개를 유혹하고 다른 사람들은 바람 잡고....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두마리생포에 성공

다른 동문들은 목간하러 갔는데 단순 무식한 우리50기는
행여 누가 개를 쌔베 갈까봐 온천욕도 못하고 개옆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네
그러다 목욕한 일행들이나와 강릉으로 출발직전 용감한 우리의동기 순사 아저씨가
개를끌고 먼저 하산을 하였는데 일은 거기서 부터 꼬이기 시작 했다네
나는 한마리 남은놈을끌고 버스 있는곳으로 갈려고 잡아끄는데
아 이늠이 먹을거 줄때는 꼬리를 살살 치더니 막상 델구 갈라니 질질 끌려 오는거야
한참을 개랑 실갱이하고 있는데 저 및에서 웬 아주머이가 헐떡거리며 하는말
아저씨 우리 개 내놔요
아이구 이게 먼 개망신이람
개끌구 가다 오리지날루 개망신 당했다네
그래 우터 됐냐구?
우터되긴 머이 우터대...
간심이만 한통 손해보구 목간두 못하구 기양 순순이 두마리다 넹게 주고 개털 됐지머

닭 쫓던개 지붕 처다본게 아니라
개쫓던 인간 개털 됐다는 얘기지
앞으로는 산에가서 산신령이 아무리 선심써도 절대적으루 안받기루 작심했다네
더 쓸래두 글재주가 없어 이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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