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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당신의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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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靑松 작성일 2006-01-25 09:21 댓글 0건 조회 1,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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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생신




靑松/김선익




장맛비 내리던 칠월 모일

빗방울 뚝뚝 떨어지던 꼴짐을 가득지고

속옷까지 흠뻑 비를 적시고 등이 휘도록

대통소리 기침을 토하시던 당신을 기립니다.



훈장처럼 달았던 이마엔 골 깊은 주름이 늘고

거북등 손발에 힘이 겹던 헌신된 당신의 삶

찢어지도록 가난한 찌든 살림살이에도

칠남매 남부럽지 않게 키워 보겠다던 집념



평생 남루한 옷과 봉 담배로 긴 숨을 고르시던

당신에겐 부동산 투기도 경제학도 불요했고

흙에다 집념을 심고 흙에서 희망을 찾았던

오직 자식들 잘되기만 바라던 그 집념



한여름 염천에도 오수 한번 모르시고

사시사철 잠시도 쉬시지 못하시던 그 거룩한 육신

도화행화 꽃 몽우리 지던 십 수연 전 어느 봄

그 집념 거두던 날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잊고 살았던 생전의 그 생일

이미 그 오랜 시간 지나고 다시 돌아온 생신날

그렇게도 아끼던 당신의 그 아들딸들이 자라

모인 오늘 당신을 회상하며 그 사랑 더듬는데

아직까지 느껴지는 이렇게도 포근하고 따사로운

당신의 곁......






광해군 아저씨
뭔 책으 그러 많이 내놨소야~`
한동한 소원했습니다.
자주 들리꾸마~
동기님 모두 즐거운 날만 쭉~~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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