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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기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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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궁산 작성일 2006-04-26 18:09 댓글 0건 조회 5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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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반드시 눈 뜨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많이 보면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사실을 많이 보는 일이
상상력을 차단하기도 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이 배우면 지혜로울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배우면 배울수록 교묘해져서
넉넉하게 사는 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많이 벌면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부자는 돈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돈 많고, 건강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사람은 그 삼박자를 추구하지만...
그 삼박자가 맞으면 이상하게도 타락한다.

높아지는 것도 그렇다.
더 높아지면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악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워져서
평등한 관계에서 마음을
틀 수 있는 마음이 없어진다.
이때 마음은 외로워지고 황폐해진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벌고
더욱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높아지고...
그러느라 잊고 있었던
잃어버린 시간 속의 감성과 자유의 반란을
정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주향의'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싶다'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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