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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기 이슬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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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06-06-15 07:03 댓글 0건 조회 5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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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수목으로 단장한 숲에서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하늘을 쳐다보지만
보이는것은 파란 나뭇잎뿐
수림의 거적을 뚫고 닥아오는 이슬비

이리저리 산책길을 돌다가
일상의 하루를 시작하고자 돌아와 보니
어느새 내 머리는 촉촉히 젖어있구나
언제 이렇게 많은비가 ?

보고싶고 만나고 싶지만
지척에 있는 선빈이와 통화도 못하고
합숙이라는 틀에 묶인 신세가 되었다
삶의 한 가운데서 옥죄이는 사슬때문에

쉬엄 쉬엄 쉬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고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난다네
처자식은 아프다고 해도 가 볼 수 없고
먹고 삶의 힘들은걸 또 한번 느끼며

일찍 찾은 장마비가 혹 해가 안되도록
준비들 잘 하시어 알토랑 같은것 잃지말고
오늘도 즐거운 맘으로 내일을 꿈꿔보세
동기들의 체육대회에 함께하지 못한점도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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