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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기 어머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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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06-05-16 11:26 댓글 0건 조회 6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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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예외없이
5월의 푸른하늘 아래
단오절이라는
민족명절이 다가왔다.
이맘때면 늘 생각나는 어머님
매년 어김없이 함께 다녀온 고향
올해도 어머님 손을 잡고
달려 갈것이다.

가끔 다녀오는 큰집
어머님을 뵙고 단오에 모시고자
형님네에 들러 어머님을 찾아뵙고
두손을 꼭 모아쥐고는
"올해도 나랑 강릉 단오장에 같이갑시다."
"우리 언제쯤 떠날까"
하고 물으니
어머님 왈
"작년에도 나때문에 친구들하고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했잖어"
하시며
"버스한번만 타면 가는길 내 가고 싶을때 갈란다"
"하니 니는 신경쓰지 말그라 " 하십니다.

울 어머니 여든둘이 신데도 아들에 대한  배려를....
작년 단오장에서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다니다
선배님들 눈에 띄어 칭찬 많이 받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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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도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시게!
거칠고 힘줄 불거진 힘없는 그 손......
그 손이
그대를 어루만지고 키워 오늘의 그대를 만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그 손을 잊지는 않았는가?
가슴아프게 하지는 않았는가?

그 옛날,
그대에게 회초리를 들고 꾸짖으시던
그 엄(嚴)하고 꼿꼿한 손
슬프?힘들 때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은 이제 없다.
힘들고 고된 삶의 여정(旅程)에 지치고
세월의 무게에 마음마저 연약(軟弱)해지신
늙고 병드신 어머니의
거칠고 힘없는 손이 있을뿐...


이제 그대!
잠시 일상(日常)을 접고
삶에 분주한 그 손으로,
아내와 자식들의 손을 잡았던 그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지 않으려는가?


그의 머리를
그대 가슴에 기대게 하지 않으려는가?
어머니를 위해서..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그대를 위해서......


- 농일전에서 모교의 필승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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