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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자판기 커피가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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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소유 작성일 2008-06-05 18:40 댓글 0건 조회 9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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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꾸무리하여
뭐 잼나는게 없나 궁리하던차에
바쁘다는 친구하나 꽤어내어
밖으로 고고~~~씽하기로 했다..

 팔공산은 넘 멀다는  약속이
문밖을 나오면서 마주한 햇살한줌에 무너졌다..

 "날씨도 좋은데 중간까지가 웬말이야....."
팔공산에 가까운 찻집..(이름도 생각안나는....)
사방이 트인 창너머로 시원스런 녹음들..

 커피전문점에 오면 느끼는 거지만 커피이름때문에 혀가 꼬인다.
그냥 자판기용 마카커피가 젤루 편하지만
이렇게 가끔 분위기따라 찾아오면 선택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요긴 비엔나도 없고...모카도..카푸치노도..안보인다..(아는거라곤 그것밖에 없는데...)
앞뒤를 살펴보니 '구수함과 낭만이 어울리는..............맥시코..

                        '바다의 푸르름과 시원함이..................과테말라..
                        '여인의 향기와 같은.........................브라질..등등등...
뭐...이렇듯  요상한 커피종류들 뿐이였다...ㅎㅎㅎ(그래도 혀 꼬일일은 없겠다..)
맘에드는 나라이름을 주문해야 할지.....
유혹에 끌리는 내용으로 주문해야 할지.........헐~.....

 

어렵게 고민하다 시켰더니만,
"농도는 어느정도로 할까요??"
"중간으로요~~"(이럴땐 중간이 젤루 부담없는 답인줄 안다..ㅎㅎㅎ)

 잠시후 시커먼 커피를 내어왔다..
냄새를 맡아봐도 거기서 거기...색깔도 똑같고...
헌데 무엇이 부라질이고 맥시코인지....ㅎㅎ~
앞에 놓고간데로 마실 수 밖에......

"아...써라~~~!!!"
"왜 이러케 쓰지???"
"첨부터 색깔이 넘 검는게 좀 걱정은 되더라~~"

 이리하여 둘은 맹물도 섞어보고..
각설탕도 두어조각 넣어보고...ㅎㅎ~
나름데로표를 만들어 마셔보니..
달달한 맛에 그런데로 괜찮아졌다고 웃는다...ㅎㅎ(이건 메뉴판에도 없던 제멋데로...커피??)

 다행히 보는 사람이 없는지라~
리필도 필요없고~ 맹물만 한컵 리필용으로 쓴 모양이다..(점심생각 없을 정도로 물배만 부르고...)
며칠전 개업했다는 지인의 사무실로 옮기기위해
문밖으로 나오면서.........서로에게 하는말...

 "자판기 커피가 젤이여~~~!!!"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안목바다에 있는 값싸고 맛있는 커피가 최고지요...
그래도 가끔...
분위기가 땡기는 날엔 또 영락없이 망각 해 버리겠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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