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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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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소유 작성일 2008-03-25 11:15 댓글 0건 조회 1,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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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닉이 [무소유]랍니다..
왜냐구요??
갖고 싶은것두..하고싶은 것두...먹고싶은 것두...거기다 가고싶은 곳도 넘넘 많다보니
늘 불만이 많았어요...
가도가도 안가본곳도 많고...있어도 부족한 것들은 왜그리 많은지......
하고싶은 것도 끝이 없고....그러다보니 당연 돈이란 놈이 문제였어요..
가진것 없는 처지에서 욕망만 많다보니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마저도 바짝말라가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실제로 사치나 낭비벽이 있어서가 아님을 밝히며...생각과 현실차이에서 온 부족함때문이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우선 [무소유]란 닉을 달아 인터넷이랑 놀았답니다..
생각도 비우고....마음도 비우고 싶다는 생각으로.......ㅎㅎㅎ
그치만 비우고 버린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어느날,
이게 웬일입니까?

 버리지도 않고..비우지도 않던 내게 버리라는 벌이 내렸답니다.
내가 원하지도..생각지도 않던 내 신체의 일부분을 말이예요..
태연한척...여유로운척...주위사람들에게 아무러치도 않은 척 자연스럽게
남의 이야기처럼 하곤하였지요..

 참 슬펐답니다..
옆에 남편이 있어준것도 슬펐고..
위로의 말 한마디에도 슬펐고...
편안하게 대해준 주위 사람들이 있어 슬펐고...
그치만 아무에게도 눈물을 보이지 못했답니다..
태연한척 웃음짓던 내 모습이 진짜인것 처럼 그렇게 포장을 하고 싶었으니까요...

 이젠 상처만 남고...아픔은 점점 잊혀지고 있네요..
그치만 제자리로 돌아와야할 게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그게 뭐냐구요???
바로 내 스타일이예요..
웃고..떠들던..밝은모습이 보이질 않네요..
아직 선명히 남아있는 수술자리가 아픈가봅니다...

 조금기다리면...흔적이 지워질쯤 내얼굴에 환한 꽃이 필 모양입니다..
별것도 아닌것에 흔들린 내맘엔 아직도 버리라는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아마도 닉을 바꿔버려야 할 것 같아요...
[무소유]가 아닌 [소유]로....말예요...ㅎㅎㅎ

 이러케 우울모드로 쓰려고 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러케 되버렸네요..후~~!!
생각보다 아는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궁상떨었습니다..ㅎㅎ
오늘첨으로  편안하게 외출을 하니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너무도 아름다웠어요..
날씨도 좋은데....화창하고...향기나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건강이 최고라고 누가 얘기한지 모르지만.....
다들 건강하시고  즐건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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