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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유월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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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세상 작성일 2007-06-07 13:10 댓글 0건 조회 1,0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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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 잖아요 ... /소담


   통통히 살 오른 아까시 꽃 
   달달한 향내 흐르는 길을 
   너랑 나랑 둘이서
   손잡고 걸 을 수 없어도

   붉은 장미 도도히 피어있는
   담벼락에 기대 선 나에게
   바람이 전해준 너의 숨결이
   내 마음  사정없이 흔들어도

   보랏빛 등꽃 송이 송이
   아가의 옹알이 처럼 
   종알거리는 그늘 아래
   붙일 수 없는 편지 가슴에 안고  서성여도
   난 괜찮아요

   청보리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날
   한낮 종다리 노래소리 하늘로 날아 가고
   서늘한 밤 뻐꾹새 제 짝 찾는 소리 요란해도
   난 정말 괜찮아요

   유월 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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