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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전설 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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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기자 작성일 2007-04-12 17:45 댓글 0건 조회 8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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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서씨라 하는 양반네가 살고 있었다.
그 양반 태생이 본래 뼈대 있는 집안의 귀한 자손으로 자라다 보니
가정교육 하난 기가 막히게 잘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뼈대가 있는 집안의 귀한 자손이다 보니
며느리 역시 귀한 집의 자손을 선택해야 했기에
어느 덧 서른이 다 되어 늦은 장가를 가게 되었던 것이었다.

이씨 집안의 어느 규수를 맞이하여 노총각의 딱지를 땐 서 생원
때는 이 때다.
싶어 마누라에게 밤낮으로 애정 공세를 하기 시작하는데.........

마누라~
마누라~
내 마누라~

“마누라 잘~자.”
“좋은 꿈꾸고........”
“사랑해~”
갖은 애교로 닭살 연기 잘 해대는데

또 다른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마누라~ 잘 잤어?”
하며 등 까지 토닥여 주는 것이 아닌 가?

이 사건으로 인하여 피해가 막심한 이웃남정네들
서가네 애교 작전에 자기 집 마늘들에게 핀잔을 듣기 시작했었다.
“당신도 서가네 좀 닮아 봐라. 으~이~그 인간아!”
이러면서 마늘들이 들고 일어 났는디……. 허~이

보다 못한 남정네들이 모여 역적모의를 했것다.
높은 산에 달구 올라가 뺑뺑이를 돌리자고........ㅋㅋ

영문 모르는 서가네 부부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마늘의 손을 잡고 일행들과 함께 산으로 향했는디.......

그 날은 어찌나 추웠는지 함께 한 친구들마저 정상을 앞두고 포기를 해야 할 정도였다.

그래도 서가네 부부는 뒤 처지는 마늘의 손을 잡고 끝까지 걷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갑자기 서가네 마누라가 소래기를 내따 지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눔의 인간아~ 네가 손이 시리면 내 손은 안 시리냐?”
이러면서.......

절대 큰 소리 한 번 없었던 서가네 부부를 불러 사연을 들어 본즉
아뿔싸~ 잘 나가던 서가네가 추위를 못 이겨 끝내 소중한 마누라에게 실언을 한 것이었다.

“마누라~ 나 손 시러워~ 당신 장갑하고 바꿔 끼자.”
이렇게 말이다.
푸~하하하

그 날 이후
산에만 올라가면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남정네들 손 시리다고 절대로 여자들이 낀 장갑 달라고 하면 그 길로 이혼 당한다.”고 하는
웃지 못 할 전설이 아직 까지 산 속에서 메아리치며 헤매고 있다한다.
ㅎㅎㅎㅎㅎㅎㅎ


과연 전설 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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