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7기 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9-01 03:13 댓글 0건 조회 988회

본문

1+1.......

요즈음 대형 할인마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숫자이다.
모두 알고 있는 숫자이지만..........
나는 굳이 풀어 이야기 한다.
one+one..........
또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어느 물건 한 개를 사면 똑같은 물건 한 개를 공짜로 끼어준단다.

대 기업의 경영 방침으로 동네 미니슈퍼들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로가 공존하면서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한다는 기본적인 예의를 뒤로 한 채
오늘도 난 한 개의 공짜를 찾아 대형마트를 찾는다.

“엄마! 뭐가 필요해요?”
“다시다는?”
“식용유는?”
“치약은?”
“고추장은?”
1+1에 현혹된 나는 인심 쓰 듯
생활필수품목을 친정어머니께 전화로 여쭤본다.

항상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내 입장으로서는 솔직히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한 개의 값만 치루면 한 개는 자연 따라오니까..........

내가 이렇게 쇼핑삼매경에 푹 빠져 있을 때
살아남기 위한 위탁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으며
서서히 기업이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남편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남편의 입장이 침대를 팔고 있는 기업이다 보니
TV 홈쇼핑에서도 개국 몇 주년 기념행사로
침대도 1+1 행사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

라텍스침대 한 조 팔아야 설치해주고 이만 원 남는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거기에 스프링 침대 한조까지 끼워주라니........
그러나
협조를 못하면 다음 방송부터 잘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소비자들을 기쁘게 하는 반면 기업들을 망하게 하고 있다.
요즈음 소파 한 조를 팔면 오천 원 남는단다.

그럼 직원들 봉급은?
세금도 내야하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여보! 여기 와봐.”
“초코파이가 1+1 이란다.”
어느 아저씨가 마누라에게 1+1의 품목을 발견하고 신이 나서 소리친다.
“에이그~”
“당신은 먹지도 않는 것을 들고 뭘 소리쳐요?”
마누라의 질책이 신이 난 아저씨를 민망하게 만든다.
옆에서 보고 들은 난 덩달아 웃음을 터뜨린다.
울 신랑과 다를 바가 없기에.............ㅎㅎ

순간
엉뚱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남편은 1+1이 없나?’

한 사람은 돈 벌어 오고
또 한 사람은 집안일하게.......ㅋㅋ

잠이 오지 않아 컴퓨터에 앉아 몰매 맞을 소리만 지 꺼려 본다.
모두 잠이 든 새벽의 시간에 엉뚱한 발상을 떠올려 보았다.

‘내일 아침 이 글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