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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뭐~야! 내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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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3-14 11:33 댓글 0건 조회 8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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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님(???)께서 올려 놓으신 새댁 이야기에
저도 동참하려 몇자 올립니다.

여자는 하루 세끼를 위해 열심히 밥을 합니다.
밥만 먹느냐?...
반찬이 있어야지요.

그땐 (80년 초기) 계란이 왜 그리 귀한것이라 생각 되었던것인지...
그리고 신혼이라 섭섭하다는 표현도 못하고...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유치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함 읽어 보세요.

새댁이라 밥 해놓고 반찬도 잘 할줄 모르고 해서
밥상위에 열심히 계란으로 요리를 해(일명 계란 후라이) 올려 놓았지요.
밥상을 서방님앞에 대령하고 부엌 뒷정리를 잠시하고 들어와 밥을 먹으려 하면
분명 두개의 계란 반찬을 올려 놓았었는데 빈 접시만 덜렁 남아 있는 것이야요.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이렇듯 신혼의 단꿈은 밥상에서부터 무너졌지요.
제일루 치사하게스리.....
마음속으로는 얼마나 섭섭하고 서러웠던지 새댁이라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어느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상을 차려 놓고는 뒷정리도 무시한채
후~다~닥 뛰어 들어가 먼저 계란을 두개 다 먹어 버렸지요.
영문을 모르는 신랑이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길래
"너무한다,당신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하고 어떻게 사느냐"며 밥상 놓고 한풀이를 했지요.
신랑이 꼭 계란을 혼자 먹어 치워서 서운했던 것이 아니라
막내로 자란 이기적인 생각이 새댁인 저를 화나게 했었던 것이지요.
사실 저도 막내이거든요.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부엌에서 신는 슬리퍼가
홀~까~닥 뒤엎어져 있더라고요.
급하게 뛰어 들어 가느라 그만....ㅎㅎ

지금은 "당신 하나 먹어야지"하며 꼭 한개를 나누어 준답니다.
계란 볼때마다 한마디씩 놀려 댔으니까요.
하여간 "남자는~~여자하기 나름이라니까요~..."

알만한 친구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오늘 하루 한번이라도 웃어 보시라고
잠깐 푼수를 떨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저는 이만.....꾸~벅

불량마눌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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