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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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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3-10 17:43 댓글 0건 조회 7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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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태백산 정상에 다시 올라가
크게 소리치고 싶습니다.
메아리로 다시 돌아와 모든분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 반
또 숨을 고르며 조금 더 기다려볼까 하는 마음반으로.....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싶은 마음 한가지는
기적같은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정말 기도의 응답일까?....
아니 여러분이 늘 염려 해주시는 한결같은 바램이었을까?.....
아뭏든 지난 1박2일 친구들의 권유로 태백산 정상에서 기도했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저 여러분의 염려 덕분이라 생각하며 몇자 올려 봅니다.

3월5일 일요일 산행을 마치고
다음날인 3월6일 월요일을 맞이 하였습니다.
오후 3시를 넘긴 시각에 불량주부의 전화기 벨이 울렸습니다.
발신자 번호 확인이 가능하여 상대가 쉽게 누구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건 상대는 먼저 사업장의 거래처였습니다.
어떤일이 있어도 전화를 골라 받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불량주부의 마음은
콩~당~ 또한 가슴도 처~얼~렁 내려 앉는듯 얼굴의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제 마음도 무척이나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의 고비로 거래처에 미수금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설겆이,빨래,청소등등)을 할 때에도
순간순간 숨을 몰아쉬는 불량주부의 마음이 어떠하리라 미루어 짐작은 할수 있었습니다만,
저의 한계로서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숫자이기에 (거래처 미수금의 숫자)
숨이 막혀 오는 그 마음을 속시원히 해결하여 줄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내외가 서로를 위로하는 말은 "우린 빚만 없어도 살겠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남에게 빚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말 하던일을 멈추고 한숨만 몰아쉬며 전화 벨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예민한 반응들이
금방이라도 사람의 심장을 멎게 할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살면서 처음으로 맞는 어려움이었기에 무척이나 절망적이었고
다시 일어서기에 너무도 흘러간 세월이 길었기에 더욱 힘들었고
한가지 더 힘들었던 것은 병원비 문제가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해결된 점이 상대 거래처에서 미수금을 깔끔하게 무효화 시켜준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불량주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거래처에서 인정하여
같이 손잡고 일해 보자는 협상제의가 들어 온것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불량주부가 출근한지 2일째 되는 날입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앞으로도 계속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이 모두가 여러분들의 따뜻하신 격려의 말씀과 염려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씀 전해드리고저 몇자 올렸습니다.

모두 사는 일이 원만하지 않을 것인데 어찌" 너희만 요란을 떠느냐!"하셔도
할말이 없습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그저 살면서 느끼는 감정의 글을 한번,두번 올렸던 것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는 글로 남게 되어 한시라도 빨리 심려를 덜어 드리려고...
이런 행복이 달아 날까봐 조심스럽게,아주 조심스럽게 올려 봅니다.

2006년3월10일 불량마눌 배상

추신:지난 모 방송 드라마에 ''불량주부"라는 연속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별마당에 아이디를 불량주부로 올렸던 것이 영영 진짜 주부로
남아 있을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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