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나는 배운다.
내 인격은 나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사람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 한마디가 바로 내 인격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바람처럼 한번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내가 그 사람의 이름 석자를 모른다 하여도,
얼굴이 안보이는 전화로 말을 주고 받는다 하여도,
나, 스스로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조심스럽게 대하여야 한다.

사람은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다시 또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내가 조금 서운하고 속상한 일을 당했다 하더라도,

그래, 내가 그 사람보다 조금 나은 사람이니까...
...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자.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에
서로 얼굴 붉힐 필요가 없고 성낼 필요도 없다.

생각하는 느티나무를 점점더 자라게 할수록
나에게는 말 한마디의 지혜로운 영역이 넓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