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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강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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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규 작성일 2016-08-10 10:48 댓글 0건 조회 8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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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중 둘러보며) 이레~ 보이 오랍드리 지지바들이 개락일쎄야!

뭐이 내가 여 나온다느거를 우터 알아싸?

내가 뭐이 할일이 있나! 그래 얼씬얼씬 하드거 질가서 이래 빼이~ 보이

핵교 마다서 뭔 뿔찌리 한 옷을 마커 쪼입고 뽈을 차는기 치뛰고 내리뛰고

머이라고 (내용글 생략 제재~아?? ~ 소리치며,소래기를 지르며)질을 하미 난리가 났싸!


"뭐이 저러 지(?)발광이나야~" 하미 눈까리를 크게 뜨고 쨍콩으로 빼이 쳐다보이

뭔 양반이 누런 옷을 쪼입고 주대이다가는 회각을 물구 분사없이 막 뛔다네!

"야~~! 이기 귀갱이다야!" 하미 무때놓고 게내레 갔잖소!


가차이 가보이 뭐이나하믄!

쎄꼽으로 된 사발때기를 가즈갈라고 뽈을 차고 있는기야.

이기 꽁짠데 꼭 봐이돼잖쏘. 세~사! 이그보다 더 재미운기 어데있겠나!


집에 낟알이 떨어져 뜨더국을 해먹다보이 증슴때가 돼니

배때기도 고프고 뭐이 맥쌔가리가 한개두 음써

제우 개내래가 금이 거진 옆에 방대이를 쓱 드래밀고 앉았잖가!


누가 하나야 하미 있는데

어머이야라! 이기 갤승인기 일일구(119)가 나오는 기야.

가들이 머이 뿔찌리한 옷을 쪼입고 나대는데

아들이 맨상이 껌추한기 심다리가 대우 굴따마 해


내가 집이 강릉이래도 맹판 첨보는 양반들인기 가차이서 이래 보이

지레기 질다마한기 인물이 그러두 잘 됐겠나!


금 백가테는 일일구 양반들이 떼가리로 몰려와서

주댕이다가 찐땡이를 연신 쏘다부미 쾡쇠를 치미 발광도 세~사 그른 발광이 음싸.


좀 있드니 일일구 아들이 저짝 아들있는 쎄꼽에 망을 쳐논 궁기다가 꼴을 터(조~글제재~변형)잖가!

저짝 아들이 부애가나 막 꾀집고 발로 거드머 신고 이래니

일일구 아들이 복상씨 오금팽이가 남아나나 심덩구가 들어 매런 음싸.


일일구가 마이 참데야~!

그래 쪼금 잔질구다가 일일구 양반들한테 찐땡이를 한잔 달라고 할라니

남새시러워 슬쩍 이래 (아??)질을 했잖가!


"이 세사에 일일구가 음쓰문 어떠하겠소? 일일구가 고상이 어여워요."

이래니 꽤 높은 양반인거 가태

"어이 이 양반한테 찐땡이하고 짠지다가 두부를 좀 말아드레." 이래는 기야!

울메나 좋나! 내가 여르 오기를 엄청 잘했다야!


그래 찐때이하고 짠지다가 두부를 말아 느니 엄청 마수와

거다가 이기 꽁짜래노니 세사 이른 맛이 음싸!


좀 있으니 심판을 보는 양반이 회각을 지다마하게 부니

일일구가 이갰다고 뭔 대장양반을 공중에다가 막 쪼 올리미 난리가 났싸!

가마이 보니 일등을 했다고 배러벨꺼를 다 주데야!


지다마한 쎄꼽에다가 흥겁을 매달은 거를 주지 않나,

크다마한 쎄꼽 사발때기를 주지를 않나 을메나 조켔나!


냉중에 마커 가고 나 혼자잖가. 으터하겠는가. 집으로 게들어가이지

찐땡이가 독하기는 독하데야!


이런 천치가튼기 집구석으로 게들어 가다가 개굴창에 쑤새박해서

주댕이를 훌러덩 깠싸.


우리 어머이가 이거를 보드니 대뜨방 된장을 확 가따 부채주잖가!

 

여 온사방서 단오장을 온 양반들요! 가다가 질바다 나 맹키루 되지 말구 살페 가우야~~!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다가 오네요 ~
친구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 잘 챙기기요^^

사단법인 강릉말 사투리 보존회 
-대회 수상자 박명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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