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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차와 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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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관호 작성일 2006-02-26 22:57 댓글 0건 조회 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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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다식



(::'만병통치약' 녹차의 효능과 주의점::) 푸름이 짙어 가는 5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백자 잔에 담긴 빛고운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 보자. 마 음속 찌꺼기가 가라앉고 찻물처럼 정신이 맑아질 것이다. 사람들 이 매일 오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한층 덜 각박하
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적인 안정은 으?娥〈?노화방지법이기도 하다.


◈차의 종류〓사람도 아이, 어른 호칭이 다르듯, 차들도 원래 동 백나무과에 속하는 하나의 차나무에서 나온 것이다. 단지 발효 정도에 따라
제각기 달리 부를 뿐이다. 녹차는 어린아기와 같은 왕성한 생명력을 지닌 어린 묘목에 비유할 수 있다.

우롱차는 울창한 삼림처럼 위를 향해 쭉쭉 뻗는 청년, 홍차(blac k tea)는 단풍든 가을 수림과 같은 자상한 어머니, 보이차는 심
산유곡에 은거하는 백발 노인에 비유된다.

녹차는 찻잎을 채취해서 솥에서 덖거나 증기로 쪄서 잎의 산화효 소를 파괴시킴으로써 발효가 일어나지 않게 만든 것. 재스민차나 국화차와 같은
화차는 약 20%만 발효시킨 차에 차향을 돋우기 위해 마른 꽃잎을 섞은 것이다. 우롱차는 65%가량, 홍차는 85% 이상 발효시킨 차이고
보이차는 발효 시킨 다음 후발효를 거친 농익은 차다.

◈국민 건강음료〓황사와 중금속 공해, 각종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로 인한 성인병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차의 효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녹차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에 좋 다고 많이 보고된 먹을거리는 보기 드물다. 녹차는 애당초 약용 으로 개발됐다. 4000년 전
최초로 녹차를 마시기 시작한 중국 사 람들은 지금도 두통에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만병통치약으로 사 용하고 있다. 흡연율이 75%를 웃돌고 기름진
돼지고기 요리를 상 시 즐기는 중국인 남성들의 심장마비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 은 것은 양파와 함께 녹차의 효능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다.

일본 사람들도 약 800년부터 대륙에서 전해진 녹차를 국민 건강 음료로 애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녹차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홍삼은 대개 약용으로 복용하지만 그보다 더 큰 약리효과를 가진 녹차는 단순 기호음료로 마신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일찍이 신라 선덕왕(632~647년) 때부터 녹차 를 마시기 시작했다. 고려시대에는 녹차를 밥먹듯이 챙겨먹는다하 여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행했다. 그러나 임진 왜란 이후 쇠퇴하기 시작한 녹차 마시는 습관이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

◈녹차의 성분과 약리작용〓녹차에는 항산화력이 비타민C보다 훨 씬 강한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그 중에서도 녹차 특유의 떫 은맛을 내는
카테킨은 항암 및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탁월한 것으 로 알려졌다.

미국 캔자스대학팀은 카테킨이 적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보다 항 산화효과가 2배나 더 강력하다고 보고했다. 미국립암학회지는 녹 차가 식도암
발병률을 60% 가까이 낮춘다고 밝혔다. 미 퍼듀대학 팀도 녹차가 건강한 세포조직은 해치지 않는 대신 암세포만을 골 라 죽인다고 결론지었다.

녹차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여 나쁜 콜레스테롤(LDL)수치 를 낮추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주원인인 혈전형성을 억제한다.

대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 주며 혈당치를 내려주고 류머 티스성 관절염, 면역기능저하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녹차에는 비타민C, E, 카로틴, 칼륨, 마그네슘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항염 항균 소독제〓녹차는 박테리아를 죽이므로 식중독을 예방 한다. 차 생잎을 첨가한 인절미는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워져 더디 게 굳고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녹차로 양치질을 하면 입냄새를 제거하고, 충치,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과 프라그 형성을 억제 한다. 피부에서 항산화작용,
염증제거 작용을 하는 녹차 우린 물 로 몸을 헹구면 노폐물과 냄새를 없애고 여드름이나 비듬 예방에 도 도움이 된다. 마시고 남은 녹차 물로
손이나, 행주, 도마 등 을 닦아내면 비린 냄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춘곤증예방 효과〓스위스 제네바대학팀은 미 임상 영양저널지에서 카페인과 녹차 추출물을 먹은 사람이 단지 카페 인 혹은
플라시보(위약)를 섭취한 사람보다 열량소모율이 더 크 다고 밝혔다. 녹차는 콜레스테롤이나 기름, 중금속 등의 유해물 질의 체외 배출?촉진시킨다.
춘곤증 환자, 졸음이 많은 입시생 , 야간 근무자에게 각성효과를 준다.

◈마실 때 주의할 점〓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커피의 2분의 1밖에 안되지만 아이에게 줄 때는 되도록 싱겁게 적은 양을 준다. 어 른들도 하루
종일 많이 마시거나 오후에 마실 경우 되도록 묽게 해서 마신다. 녹차는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따라서 식후 30분 이 내에 마시면 오히려 섭취한
영양분을 몸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마시면 숙취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알코올의 급속 한 체외배출 과정에서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너무 찬 상태( 섭씨3도
이하)로, 혹은 빈속이나 빈혈약 등 약물복용시 마시지 않는다.

임산부나 위궤양환자, 불면증환자, 발열환자는 마시는 것을 삼간 다. 묵은 차를 둘 때는 차향이 날아가지 않게 잘 봉한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차의 분량은 컵당 2~4g정도(티백 분량)면 충분 하다. 물을 끓인 다음 3분 정도 기다리고 잔에 부은 다음 3분 정 도 더 기다린
후 마신다.

윤성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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