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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re] 소통의 窓 (가슴이 참 많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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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李相卿 작성일 2012-05-17 09:56 댓글 0건 조회 1,0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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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의 아니게 팔불출이처럼 가정사를 비롯해 자식자랑 한 것 등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는 어쩌면 열심히는 살았으나, 약지 못한 탓으로 그만큼 이루어 놓은 것 하나 없는 바보였기에
그나마 이런 것으로 위로 받으려는 여린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허나 분명한 것은 '내 자신은 남에게 날 자랑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 이야기를 한 것이다. 너무나 조용한 우리 44회 게시판이 민망해서 불이라도 지피려 했을 뿐이다.
그리고 억지 소재꺼리를 만들어서 가식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데...
그걸 듣는 이로서는 꼽게 보면서 '자기자랑과 잘난척'으로 생각한다면 나야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내가 올린 글에 상처 받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그건 100명의 칭찬과 격려도 아무 의미가 없다.
다만, 그동안 많은 조회와 리플을 달아주신 네티즌분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정말 면목이없다.
수없이 많은 밤을 지세우며, 마나님과 아이들의 핀잔까지 들으며 쓴 글과 사진을 삭제하면서 가슴으로 울었보았다.
어떻든 이 모든게 부질 없는 짓들이다. 하여 뒤늦게지만, 내 삶에 충실해 보고자 한다.
말많은 진흙탕에 발을 담고 있었던 내가 정말 진짜로 바보다.
앞으로 우리 44회 홈페이지에 한시대를 풍미한 새로운 용문검객(農心居士)이 나타나 주길 바란다.
이렇게라도 나에게 뒤늦게 그런 생각도 갖게 될 수 있다는 그 깨달음을 준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는 이곳에서 조용히 筆을 접는다. 내 삶에 충실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어느 누구의 편쨉이도 아니었는데, 쌈박질을 하든지? 말든지?
결국은 빌미를 제공한 모든 것이 그저 내탓이다.

                                                                        2012년 5월 17일 아침
                                                                              용문검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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