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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변함 없는 뜨거운 友情에 대한 感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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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경동문회 작성일 2006-10-11 12:04 댓글 0건 조회 7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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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함 없는 뜨거운 友情에 대한 感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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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高 2년, 열차를 타고 동해시 송정동에 위치한 친구집에
우리 일행은 때거리로 쳐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기거하면서 함께 바다에도 갔고 또 삼화산에도 올랐었지요.
그러다가 졸업을 하곤 서로 까마득히 잊고 지냈습니다.
고교를 졸업한 후 20대에 맞은 군대생활 10여년은 어떻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늘 마음 한구석에는 그 친구가 그리웠습니다.
그러나 무심한 세월은 자꾸만 흘러갔습니다.
고향을 떠난 객지생활 30여년 동안, 뭐가 그리 바쁘다고
처자식 먹여살리는 일에만 그저 허겁지겁 살았던 것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며칠前  고향 친구의 부친상(김남두)이 있기에 이른 아침 일찍 대관령을 넘었습니다.
마침 37회 정연철 선배님의 자제분 결혼식에도 참가해야 겠기에 서둘렀던 것이지요.
지난 5월 저의 모친상 때엔 단지 안면이 있다는 이름으로 대선배님께서 조문을 해 주셨기에
저는 후배를 사랑하시는 그 선배님께 결례를 범해서는 안되겠기에 서둘렀던 것이지요.
그날 밤 동기생의 조문식장에서는 꽤 늦은 시각이었지만, 불현듯 그 친구가 그리웠습니다.
하여 동해시 송정동에 토박이로 거주하는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 저는 얼굴 두껍게 미안한줄도 모르고 전화질을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택시로 즉각 강릉시 옥거리에 위치한 장례식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저는 변함없는 그 친구의 우정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늦은 밤 동해시로 떠날 마지막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자리를 나서는
그 친구의 뒷 모습에서 진한 우정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난 그 친구에게 뭔가 힘이 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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