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4기 여보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xoqor 작성일 2006-02-26 16:21 댓글 0건 조회 688회

본문



여보게!
미리 앞일에 대한 생각을 말게나
다 알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정지선에 멈추고 말 것이야
영화를 보듯
두근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희로애락을 몸소 체험하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 딛다 보면
어느 새 주인공은 붉은 노을 속으로
쓸쓸히 걸어가고 있을 것이야
빈손으로 세상 구경 잘 했으면
그냥 갈 일이지
뭘 가져가겠다고 꾸역꾸역 챙기는가
욕심스레 구름을 끌어 모으던 하늘
제 무게에 못 이겨 낑낑거리더니
터뜨리는 눈물 보게나
채워야 하는 굴레에서 벗어 나
몇 번의 허물을 벗고
빈 공간 속으로 날아가면
우리 앉았던 가지
잠시 흔들릴 뿐
이내 제자리로 돌아 올 걸세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