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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며,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한 잔 마시면 의사가 필요치 않고,
두 잔 마시면 싱글벙글
석 잔 마시면 잠이 오는데,


넉 잔 부터는 술이 술을 부르게 되어
다섯 잔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섯 잔이면 무례해지고,



일곱 잔 들이 키면 권투 선수가 되며,
여덟 잔이면 골치가 많이 아프다.


노년이 되면 작작 먹고 느긋해 지며,
줄이고 줄여서
건강 하게 백수 하는 세월을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