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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설풍(雪楓)의 월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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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이건원) 작성일 2012-11-14 05:44 댓글 0건 조회 4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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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풍(雪楓)의 월악산

 

        청계

 

 

악(岳)자

든  산 치고

유(柔)한산 없다더니

그 말 그대로네

 

운해 자욱한

월악 제비봉(燕飛峰)에서

바라본 충주호

해와 비에 보이다 말다하는

물보라이는 유람선

바다같기도

호수같기도 하여

나폴리로 착각하는 미항(美港)

 

시루를 엎은듯한 암봉(岩峰)

산산골골의 바람결에 실려온 그 향내

잠시 시름을 잊고 신선이 되어보네

 

월악의 주봉

눈 돌리면 단풍이요

고개 돌리면 설화가 만발 하였으니

한눈에 두절기 오고가는것

이게 무릉도원이 아니고 무엇이겠오

 

부부 인듯

포옹하고 애교떠는

부부암(夫婦岩)

흙으로 빚어도 이보다 고울까

 

월악산이여

앉아만 있었으니

이젠

뱃노리 하며

대포잔 기우리며

방방곡곡 유람하며

살아감이 어떠하리까

 

오늘 이 찰라

기기묘묘한 장관을

뒤로 하려하니

몸마음도 내것이 아니구려

 

삶이 고해(苦海)라 해도

이같은 명당에

마음에 집지여

한나절이나 누렸으니

 

이생 짧다고 한들

어이 원망 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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