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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기 현업에서 물러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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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연 작성일 2010-12-30 11:30 댓글 0건 조회 1,0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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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른것 같습니다
스물다섯 세상물정 모르던 나이에 입사해서
줄곧 한자리에서만 맴돌다가 이제 그 끈을 놓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퇴직의 기로에도 섰었던 지난일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선 하게 떠 오릅니다

현업에서 즐겁게 일할수 있었고 끈질기게도 견뎌날수 있었던건
우리 동기들의 우정어린 한마디 한마디가 한몫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30여년 가까이 이어온 동해삼척 42기 모임,
이젠 친구가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이 있어서 늘 버팀목이 되었고
친구들이 있어서 늘 즐겁게 생활할수 있었고
그래서 강농인이라는게 자부심으로 마음에 정착되었습니다

퇴직 송별연을 마친 어제
또 하나의 좋은소식에 어리둥절했습니다
2년간 촉탁연장이라는 커더란 연말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퇴직자 전원이 아니라 선별해서 연장된다기에
많은 부담감은 있으나 더 영광스런 자리인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님들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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