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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기 강릉농공고등학교 41회 졸업 40주면년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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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호진 작성일 2010-10-23 13:53 댓글 0건 조회 8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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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陵農工高等學校 41회 卒業 40週年 記念辭

먼저 최돈설총동문회장님 최길순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전국에서 먼 길 마다않고 단숨에 달려 온 동기여러분 그리고 사모님들 감사합니다.(본행사위해 특히협조하신 각과 회장총무님께 노고의말씀을드립니다.

요즘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와 야생화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가슴에 지니면 기쁨이 두)서너배가 됩니다.
우리는 그 보다 더 아름다운 희열을 앞세우며 40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40년이란 세월이 이리도 빠릅니까
시간과 역사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가요
화살처럼 어떤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향해가는 과정 인가요

감자와 옥수수 보리쌀 밀가루가 주식이었던 가난한 시절은 40년 전의 묶은 역사 속에 기억으로 남겨두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참으로 가난을 숙명처럼 끓어 안고 살았던 날들이었습니다.
장작을 지게다 지고 시장에 나가 팔고 감자를 팔아 교납금을 내던 때였습니다.

에덴의 동녘으로 불리는 입암동 525번지 모교로부터 그 이후 우리들의 역사는 끊임없이 발전과 진보와 변화라는 열차를 타고 보다 완성된 미래를 향해 달려간 여행길이 어느덧 40년을 강물처럼 훌쩍 떠나보내고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입니다.

전쟁과,후에 태어나 우리가 보냈던 지난날은 한마디로 대결의 시대 였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대결하는 냉전의 시대였고, 강대국과 약소국이 대결하는 시대였고, 문학에서는 늘 내용과 형식이 대결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렇지마는 그런 어수선한 와중에도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역사발전의 주역들이였습니다.
그간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동기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돌이켜 보면 40년 전은 우리에게는 형식의논리가 필요 없었고, 참으로 순수 했으며, 가식이 없었고, 티 없는 우정과 순수한 감정의 꽃들이 늘 만개했던 날 들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전통의 관습을 존중했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주로 농촌에서 자라고 만난 우리들은 재능이 남달랐던 동기들이었습니다.

시의장도 ,부의장도, 국장도 , 면장도 , 모교교장도나오고,초중등교장도 10여명 나오고, 행정공무원도 많이 나오고, 농촌지도의중심을 지키는 과장도 소장도 나오고, 민주의 지팡이 경찰도 여럿 나오고, 회사사장도 여럿 나오고, 임업의 대동맥을 지켯고, 축산진흥의 선두에 서는 등 정보통신의 이사와 임원도 나오고, 언론사의국장도 나오고, 종교의 교단을 수성하기도하고, 공업발전의 리더가 나오고, 사업가도, 해외역군도, 문인도 나오고, 가수도 나오고, 문화의 맥을 지키는 등 나라의 기둥들 이 었습니다.
여기에는 장엄한 교가와 용맹 있는 응원가와 히말라야시다의 기상이 함께 했던 것입니다.

이제 반세기를 풍미했던 우리들의 인생 소설이야기는 추억과 역사 속으로 채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대는 시와 초를 다투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대와는 달리 미래의 시간과 문명의 속도가 전혀 과거와 비교할 수없는 혁명시대라는 점에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서 우리의 남은 앞날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생의 4분의3을 살았다면 이제부터 남은 시간의 흐름, 기쁨의 주제, 즐거운 양식들이 지배하는 인생이 되도록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 동기 여러분들의 남은 생애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수 있도록  행운을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쌓아 두었던 詩 같고, 小說 같고, 隨筆 같은 이야기보따리들을 밤새도록 마음껏 글러 놓으십시오.
다시 한 번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2010년 10월 23일(토)
                              강릉농공고등학교 41회동창회장 張浩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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