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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기 故 이남수 동기의 영전에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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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개오빠 작성일 2009-01-12 13:08 댓글 0건 조회 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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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남수 동기의 영전에 부치는 글
                                                        德宇 김남섭

그렇게도 칼바람 부는날 님은 떠났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먼 길 향하여...

마치 지난 세월을 다 얼궈버리듯이 추운 날
己丑年 소한 추위속에 묻혀 님은 갔습니다

유년의 웃음들이 입암골을 맴돌다 부서져 내리고
앞만보며 달려오던 야생마 같은 중년의 삶이
아직은 파란 그리움만 남겨둔 채 님은 떠나 갔습니다

지난날의 추억 보따리 고스란히 내려놓고
이제야 울음보를 터트려 떠나 보내야 하는 날
매서운 추위가 눈물마져 얼궈버립니다

떠나는 님의 발자욱 앞에 놓인 국향이 짙어 갈수록
님의 그 인자하고 올 곧은 모습은
자꾸만 갈대처럼 흔들리며 다가와 그렁그렁 눈물로
앞을 가립니다

이남수 친구여!
부디 永眠하시기를
그리고 영생토록 평안히 잠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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