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1기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침이슬 작성일 2007-10-02 10:10 댓글 0건 조회 535회

본문

다 바람 같은 거야 !
                                                묵연 스님 -
바람처럼 살다가 가는 게 좋아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
만남에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 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 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묵연스님 말씀 중에서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