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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기 대망(大望) 1 ,2 3,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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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성우 작성일 2012-01-21 15:59 댓글 0건 조회 9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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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이 뭐냐고 누가 물으면 대망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삼국지는 청소년필독서, 대망은 경영전략서로 분류된답니다.
삼국지는 애들용이고 대망은 어른용이라는 뜻입니다.
혹시 안 읽으신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본사람이 좋아한다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3인은 동시대의 인물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일본 전국시대, 벌써 100년 동안이나 피로 피를 씻는 난세에 이에야스가 태어났습니다.
이에야스의 아버지 히로타다가 17살, 어머니 오아이가 15살(중학생이 애를..)때입니다.

히로타다의 아버지, 기요야스는 용감무쌍한 영웅이었는데, 25살의 젊은 나이로 전사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1만여명의 병사를 몰아서 이웃나라인 오와리를 공격하다가 가신의 칼을 뒷통수에 맞고 죽었습니다.

할아버지 기요야스의 전사 이후, 심약한 히로타다가 영주가 되었지만, 휘하 가신들의 신망을 얻지 못했습니다.
세력은 점점 기울어서 오히려 이웃 오와리 오다네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게 되었습니다.
견디다 못 한 히로타다는 또 다른 이웃인 대국 이마가와에 원병을 요청하는데 이때부터 이마가와는 상전이 됩니다.

훌륭한 아버지 덕분에 항상 부담감을 느끼고 살아야했던 히로타다는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에야스가 두 돌이 지났을때 어머니 오아이는 친정으로 쫒겨나 버렸습니다.

오아이의 친정 미즈노집안이 이마가와와 공동의 적인 오와리의 오다 집안과 붙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심약한 히로타다로서는 상전 이마가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아내 오아이와 이혼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후로도 이에야스의 아버지 히로타다는 오와리의 오다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 합니다.
그러나 역부족, 당시 오와리는 저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의 아버지 효웅 오다 노부히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력으로 오다를 이길수없다는 절박함에 히로타다는 상전 이마가와에 원병을 요청합니다.
이미가와는 원병을 조건으로 인질을 요구합니다. 히로타다는 외아들 이에야스를 이마가와에 인질로 보냅니다.

그런데 인질로 가던 여섯살배기 이에야스가 배달사고를 당합니다.
외가집인 미즈노집안에서 이에야스를 중간에 가로채서는 거금을 받고 오다네에 넘겨버린겁니다.

미즈노집안의 상전이었던 오다는 이에야스를 인질로 잡고 히로타다의 공순을 요구합니다.
오다의 주적이었던 이마가와를 배신하고 오다의 산하로 들어오라는 요구를 히로타다는 거절합니다.

원수 오다와는 화해할수는 없으니 아들 이에야스를 죽일테면 죽이라고 말했답니다.
풍전등화인 이에야스의 목숨이 살아남은것은 살려서 볼모로 잡는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이었습니다.

이에야스는 8살때까지 오다네에서 인질생활을 하게됩니다.
소설에서는 이 시기에 9살 연상인 오다 노부나가와 친하게 지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에야스를 찾아온 노부나가에게 이에야스가 말 한 마리를 얻어서 타고 다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갑자기 정세가 변합니다.
이에야스의 아버지 히로타다는 그 아버지 기요야스처럼 가신에게 사소한 일로 칼을 맞고 암살됩니다.
이마가와는 긴장합니다. 동맹국의 영주가 죽었는데 외아들인 이에야스가 적국인 오다에 억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가와는 부하를 보내서 무주공산이 된 미카와(히로타다의 영지)국을 장악합니다.
이 때부터 미카와는 이마가와의 식민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정당한 계승자인 이에야스가 적국인 오다에게 억류되어있는것은 장래의 불안요소입니다.

이마가와는 이에야스가 8살 되던 해에 오다네의 중요한 성채를 공격해서 점령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주를 생포했는데 이 성주는 오다의 영주 노부히데의 친동생이었습니다.

오다와 이마가와는 서로 인질을 교환합니다. 오다의 성주와 이에야스의 교환입니다.
적국인 오다네에서 풀려난 이에야스가 향한 곳은 영지인 미카와가 아니었습니다.

이마가와는 이에야스를 이마가와의 거성인 슨푸로 데려갑니다.
성인이 되면 영지를 다시 돌려주겠다는것이 새로운 인질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다와 대치한 중요한 지역에 미성년영주를 배치하는 것은 미카와나 이미가와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일단 끊은 다음 이마가와에서의 새로운 인질 생활과 영지 복귀 과정에 대해서는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글은 내가읽고 활동하는 동호회,위키백과 등에서 발췌한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8살인 이에야스는 오와리(오다의 영지)에서 슨푸(이마가와의 거성)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둘 사이에 이에야스의 미카와가 놓여있습니다만 현재는 이마가와의 영역에 속하고있습니다.

今川義元(이마가와 요시모토)는 당시 일본 굴지의 영토와 군사력을 가진 영웅이었습니다.
무장으로서는 드물게 학문에도 소양이 있었던 전통의 슈고다이묘로 전쟁에도 재능이 있었습니다.

슈고(수호)다이묘란 전국시대의 혼란속에서 자수성가한 센고쿠(전국)다이묘와 대비되는 명칭으로
전국시대 이전부터 조정의 명을 받아 지역을 수호하던 전통명가를 이르는 말입니다.

오다집안은 난세에 피어난 센고쿠다이묘인데 이마가와집안은 전통의 슈고다이묘입니다.
이 두 집안은 조만간 격돌하게 되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이마가와를 무찌른 것은 천운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에야스는 당시로서는 크게 번화했다는 슨푸(오늘날의 시즈오카)에서 제2의 인질인생을 시작합니다.
오다네에 있을때보다는 훨씬 격식있는 대접을 받게됩니다. 미카와의 가신들도 물심양면으로 나이어린 주군을 봉양합니다.

이에야스와 이마가와의 첫 대면은 설날 신년하례 때였다고 합니다.
후지산이 바라보이는 본성 중당에 이마가와를 필두로 이름있는 무사들이 늘어앉았는데
그중에는 다케다신겐의 아버지이자 이마가와의 장인인 다케다 노부테루도 참석해 있었습니다.

신년하례에 불려온 이에야스는 이마가와에게 세배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오줌이 마려워졌습니다.
가신이 많다보니 하례도 길어진것입니다. 모두가 엄숙히 앉아있는데 이에야스가 벌떡 일어나서
후지산이 바라보이는 중당의 난간으로 걸어가 후지산을 향해서 오줌을 갈겼다고 합니다.

좌중은 얼어붙고 격식을 중시하는 이마가와는 얼굴이 벌개졌습니다. 불경스럽기로는 할복감인데 아직 아이입니다.
적막을 깨뜨린것은 손님신분인 다케다 노부테루였다고합니다. 중당이 떠나가는 큰 소리로 웃어제쳤답니다.
신년하례 이마가와공의 면전에서 후지산으로 오줌을 갈기는 심장에 털난 꼬마가 다 있구나.. 카카카...

이렇게 해서 자칫 미운털이 박힐뻔한 첫 대면을 무사히 치루었는데 이 때 이에야스의 오줌발은
나중에 6살 연상의 아내 쓰루히메와 결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쓰루히메의 아버지 세끼구찌는 이에야스의 대담함에 반해서 이에야스를 사위감으로 욕심내게됩니다.

이후로 이에야스는 방심할수없는 인질생활속에서 점점 더 조숙해지게됩니다.
부자연스러운 인질생활속에 아직 아이였던 이에야스가 당시 영주의 유행인 매사냥에 관심을 가지게됩니다.
매사냥은 비싼 취미로 훈련된 매는 매우 고가여서 가난한 인질인 이에야스는 까치를 길들여서 매 대용으로 씁니다.

참새 한마리도 못 잡는 까치에게 공을 들이는 불쌍한 인질소년에게 이마가와의 경비무사가 붙어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무사가 이에야스를 비웃었습니다. 미카와의 고아새끼가 꼴보기싫은 짓을 하는구나.. 캬카카..
이에야스는 한 마디도 항의하지 않았지만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훨씬 후에 그 무사가 이에야스에게 투항하게 되었습니다.
관후하다는 평을 듣던 이에야스가 이때 소심한 복수를 하게됩니다.
그대는 나를 꼴보기싫어했으니 앞으로도 보기싫을것이다. 마음껏 할복하라..

무사는 배를 가를수밖에 없었습니다.
경비무사중에 또 다른 한 사람은 이에야스에게 친절했습니다.
이마가와 멸망후 이 사람도 사로잡히는데 이에야스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영전시켜주었다고합니다.
남을 모욕하는것은 목숨만큼 위험하다는것을 일본인들은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살기위해 친절한 일본인들..

이에야스는 미카와의 가신들이 없는 돈을 짜내서 보낸 생활비로 생활하게됩니다.
따르는 시종도 하인도 모두 미카와의 가신들입니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 아이는 어른이 되어갑니다.

이런 환경이면 조숙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머리가 커갈수록 자신의 불안한 위치가 은인자중하는 성격을 만들어줍니다.
다른 목표가 있을수없습니다. 언제 상황이 변하면 목이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신분, 이마가와의 가혹한 수탈을 견디는
가신들의 궁핍, 그와중에도 자신을 구원의 빛으로 여기며 극진한 충성을 바치는 가신에 대한 마음의 빚...
당장의 생존과 영지의 회복이 당면목표입니다.

이런 것들이 십대에 도달한 이에야스의 성격을 만들어갑니다.
참고 또 참는 두꺼비같은 성격속에도 원래의 불같은 사나움을 은밀히 간직한 사나이 이에야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에야스는 슨푸에서 은근히 인기가 좋았답니다.
망한 나라의 왕자님에게 여성들의 아련한 모성애가 발동한 때문입니다.

슨푸성의 퀸카는 가메히메와 쓰루히메였습니다. 둘 다 아름답고 지체높은 처녀들입니다.

이에야스의 첫 사랑은 4살 연상인 가메히메, 12살이 된 이에야스가 가메히메를 으슥한 곳으로 불러서 고백을 합니다.
가메히메는 처음에는 나이어린 이에야스가 측은해서 완곡하게 단념시키려고 부드럽게 설득합니다.
그런데 이에야스가 가메히메의 품속으로 들어가 안깁니다. 엄마 품같아서 떼를 쓰고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슨푸성의 한 귀퉁이 으슥한 정원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두 젊은이는 저도 모르게 본능에 끌려버립니다.
이 가메히메와는 결국 맺어지지 못 합니다. 시대는 사랑만으로 혼인할 수 없는 난세였던 것이었습니다.
몇년후에 이에야스는 6살 연상인 쓰루히메와 맺어집니다. 쓰루히메의 아버지가 이에야스에게 반한 때문입니다.
 
 
쓰루히메는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질녀로 슨푸성에서는 가장 귀한 신분의 처녀였습니다.
쓰루히메와 결혼함으로써 이에야스의 신분은 보다 안전해졌습니다.
이제는 이마가와혈족의 일원으로써 전장에서 한 부대를 믿고 맏길만한 동량이 되었습니다.
 
이에야스의 첫 전투는 쓰루히메와 결혼한 이듬해였습니다.
첫 출전부터 이에야스는 범상치않은 기량으로 눈부신 전과를 거둡니다.
이는 물론 이에야스뿐만 아니라 미카와의 오래된 가신들이 훌륭하게 싸워준 덕분입니다.
 
특히 오다군에 포위되어 군량미가 떨어진 오다카성 지원 작전은 모두들 꽁무니를 빼는 가운데
이에야스가 자원하여 대성공을 거둡니다. 오다카성은 이마가와의 중요한 혈족이 성주였는데
전략적으로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주변이 모두 오다의 성채로 둘러쌓인 앵무새부리처럼
취약한 위치에 돌출되어있었는데 오다의 적극적인 포위작전으로 군량미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전투부대만이 아닌 치중부대까지 대동하고 적진을 돌파하여 군량미를 수송하는 작전은 자칫 포위섬멸당할 가능성이 매우 큰 위험한 작전이었습니다. 이에야스의 기량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작전에서 이에야스는 부대를 둘로 나누어서 오다카성을 포위한 주변 오다의 성채를 공격하는척 합니다.
본대는 치중부대와 함께 잠복하고 별동대로 주변을 공격하는 척하자 오다의 병력은 모두 별동대로 향합니다.
 
텅빈 오다카가도를 신속히 돌파해서 군량미를 반입한 이에야스는 그 밤으로 오다카성을 물러납니다.
꽹과리만 울리다가 오다와의 충돌을 슬쩍 피해버린 별동대가 기다리는 후방으로 급히 군사를 물린 이에야스는 병사 하나의 소모도 없이 무사히 작전을 완수하고 슨푸로 복귀합니다.
 
담벼락의 진흙을 파서 빈 속을 채우던 오다카성의 성주 이하 모든 장졸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에야스의 군량미를 기뻐했답니다.
 
만약 이에야스의 궁둥이가 무거워서 오다카성에서 제 때 물러나지 못 했다면 제 정신을 차린 오다군에게 이에야스마저 갇혀서 화근은 설상가상이 되었을텐데, 재빨리 진입해서 재빨리 퇴거하는 기량은 평범한 기량의 대장에게는 불가능한 눈부신 지휘였습니다. 적진속에서 군의 진퇴는 가장 어려운 작전중의 하나랍니다.
 
이 작전은 이마가와는 물론 오다에게도 이에야스의 기량을 강력하게 인상지어주었습니다.
이후로 오다 노부나가는 이에야스를 적으로 삼기보다는 우방으로 삼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됩니다.
오다카 수송작전, 이에야스의 나이는 18세 드디어 한 사람의 의젓한 무장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본령인 미카와로의 귀환을 불허하는 이마가와, 미카와 가신들의 간절한 요청을 이마가와는 내년에 있을 상경(수도인 교오토로 진격)작전 이후로 귀환시키겠다는 답변으로 무마합니다.
 
상경작전이 성공해서 일본 전체의 정권을 장악하는 대사가 끝나면 이에야스의 귀환이야 사소한 일이니 가신들도 이마가와의 약속을 믿고 궁핍을 견디면서 인종을 더해갑니다.
 
다음은 이마가와의 상경작전과 오다의 대응 그 와중에 발생하는 이에야스의 예기치않은 독립편입니다.

이에야스를 인질로 잡고있는 슨푸의 영웅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꿈은 일본의 일인자가 되는것이었습니다.
원래 요시모토는 이마가와의 당주가 될수없는 신분이었습니다. 장자가 아니었거든요..
형에게 방해가 되지않기 위해서 요시모토는 어려서 중이 되었습니다. 이건 무가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형이 요절해버렸습니다. 요시모토는 환속해서 배다른 형과 싸워서 이마가와 집안의 당주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절간에서 공부한 것이 요시모토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학문은 큰 가치가 있습니다.

요시모토가 배다른 형 에탄과의 장자상속권싸움을 승리하게된데는 승려 셋사이의 도움이 컸습니다.
승려 셋사이는 걸출한 인물로 한미한 집안에 태어나 탁발승이 되었는데 출가한 요시모토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셋사이는 요시모토를 도와 집안을 상속하게하였을뿐만 아니라 전략에도 능하여 이마가와 집안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횃불같은 존재였습니다. 뜻도 크고 머리도 명석해서 나라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인물 중의 인물이었습니다.

이 셋사이가 요시모토의 아들인 우지사네에게는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이에야스에게 가르침을 내립니다.
고아 이에야스가 쇼오군 이에야스가 된 것은 실로 셋사이선사라는 걸출한 스승에게 사사받은바가 큽니다.

이 셋사이가 열반에 듭니다. 셋사이 생전에도 상경에 조바심치던 요시모토는 스승 셋사이의 서거로 상경을 결심합니다.
셋사이는 요시모토의 상경을 위태롭게 여겨서 줄기차게 반대해왔습니다. 슨푸에서 지방의 패자로 군림하는 것과 상경해서
일본 전체의 패자가 되는 것은 이루기도 어렵고 혹 이루더라도 지키기는 더욱 어려운 커다란 모험이란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셋사이가 보기에 요시모토는 자기 영지와 인근에서는 호랑이지만, 큰 물에 나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마음속에 누군가를 미더워하지 못 하면 상대방은 느낌으로 알아버립니다. 요시모토는 은근히 스승 셋사이를 멀리하게됩니다.

한직으로 물러난 셋사이가 이에야스에게 가르친 것은 세상입니다.
자기 한 몸만의 영달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은 죽어도 지옥이지만 살아서도 지옥...
인생이란 어차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것과 같다. 기왕이면 제 한몸만 짊어지지 말고 온 세상을 등에 져라..

이에야스는 점점 커다란 짐꾼으로 자라는데, 요시모토는 점점 더 커다란 짐이 되어갑니다.
셋사이선사가 죽은 후, 요시모토는 총동원령을 내립니다. 총 4만명의 병력이 동원됩니다.
이만오천의 병력이 상경작전에 동원되고 나머지 병력은 영지방어를 위해서 배치됩니다.

교오토까지 가장 가까운 적은 오다입니다. 오다의 동원 가능 병력은 총 4천명, 6대1의 싸움입니다.
6대1이면 승산이 전혀 없는 전쟁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때까지는 오다가 이마가와한테 뎀빌수있었느냐가 궁금합니다.

이전까지는 이마가와가 도저히 오다에게 집중할 수 없는 정세였습니다.
후방에 호랑이 다케다와 드라곤 호오죠가 적국이었습니다.
오다를 잡으려고 대병을 보내면 다케다가 무섭고 호오죠가 무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오죠와 다케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장기전으로 대치중이었습니다.
배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이마가와의 총공세를 버틸 힘이 없는 오다 노부나가는 절대절명..

아버지 노부히데의 갑작스러운 복상사로 때이른 상속을 받은 오다 노부나가는 이제 겨우 집안을 안정시켜가는 중이었습니다.
도저히 쌈이 안되는 이마가와에게 항복하여 목숨을 구걸하느냐? 아니면 항전하다 죽느냐? 가 오다 집안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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