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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기 足家之馬(족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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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당개 작성일 2009-08-25 09:16 댓글 0건 조회 5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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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家之馬(족가지마)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떤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씨 하는 식이였다.

그 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서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우리 집안의 손재주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 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하였다.

※ 足家之馬(족가지마)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足家苦人內(족가고 인내)
위의 ‘족’씨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으로 인해서 비롯된 말로
‘족’씨가문이 집안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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