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9기 나이든 남자분들이여! 아내가 나가 놀아라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여구 작성일 2016-01-03 17:31 댓글 0건 조회 922회

본문

나이든 남자분들이여!
아내가 나가 놀아라 한다
couple03.jpg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분의 이야기다.

은퇴하던 날, 느닷 없이
아내가 고마워지더란다.
이토록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이 다 아내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dJhHJE6REAAA&ek=1&kp=1&pt=0&bo=kAGYAgAAAAABACw!&su=092725585&sce=0-12-12&rf=2-9

해외와 지방을 전전하느라 가족과 함께
지낸 날도얼마되지 않았다.
그래도 자식들이 번듯하게 자라준 것은
다 아내 덕분이다.
dN.pgVNNGAAA&ek=1&kp=1&pt=0&bo=RALQAQAAAAABALA!&su=0141044177&sce=0-12-12&rf=2-9

선배는 그날 결심했다.
나머지 세월은
아내를 위해 살겠다고..

dLBHJE6SEAAA&ek=1&kp=1&pt=0&bo=DgIwAwAAAAADABo!&su=082357873&sce=0-12-12&rf=2-9

그날 이후 선배는 아내와
국내외 여행, 골프 여행을
쉬지 않고 다녔다.
젊은 시절 고생한 만큼
그 정도 여유는 있었다.
dDsVGE6bEAAA&ek=1&kp=1&pt=0&bo=OwNPAgAAAAADAFA!&su=0141105233&sce=0-12-12&rf=2-9

백화점에서 아내의 핸드백을 들어주고,
아내가 사고 싶은 옷을 결정할 때까지 기다린다.
스커트 하나 사는데도 아내의 결정은
여전히 오래 걸렸다.
dGkhrjVyLQAA&ek=1&kp=1&pt=0&bo=WAKYAwAAAAABAOY!&su=0129046849&sce=0-12-12&rf=2-9

이전 같으면 이내 짜증내고 돌아섰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러나 그다지
못할 일도 아니었다.
아내도 즐거워하는 듯했다.
dK4uG06FEAAA&ek=1&kp=1&pt=0&bo=UgFYAgAAAAABAC4!&su=0221255585&sce=0-12-12&rf=2-9

"아,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로구나!
이런 노후가 있으려고 내가 그렇게 고생을 했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oldman330.jpg

그렇게 한 석 달이 지났다.
어느날 아침 식탁에서
갑자기 아내가 진지한
얼굴로 할 말이 있단다.
dI3PtemcCAAA&ek=1&kp=1&pt=0&bo=OgFdAgAAAAABAEM!&su=080401553&sce=0-12-12&rf=2-9

그리고 답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당신 이제 좀
혼자 나가서 놀 수 없어?"
dKd7pjVXLQAA&ek=1&kp=1&pt=0&bo=WALSBAAAAAABAKs!&su=0246565217&sce=0-12-12&rf=2-9

아내의 생각은 달랐던 거다.
평생 고생한 남편을 위로하느라 참고
함께 다녔다는 거다.
하나도 재미가 없었지만
참고 따라 다녔을 뿐이었다.
dKd7pjVXLQAA&ek=1&kp=1&pt=0&bo=WALSBAAAAAABAKs!&su=0246565217&sce=0-12-12&rf=2-9

그는 내 앞에서
한숨만 푹푹 쉬었다.
이제 어쩌면 좋으냐는 거다.
dOebrzV5LQAA&ek=1&kp=1&pt=0&bo=wgFuAQAAAAABAIs!&su=087268849&sce=0-12-12&rf=2-9

회사가 있고 함께 몰려다닐 동료가 있을 때는
이런 아내의 푸념 정도야 웃어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아내와 앞으로 적어도
30년은 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dK77pzU*LQAA&ek=1&kp=1&pt=0&bo=ngEIAwAAAAABALM!&su=082075089&sce=0-12-12&rf=2-9

흔히들 착각한다.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행복해질 거라고...
dAgWqzUdLQAA&ek=1&kp=1&pt=0&bo=2wHLAgAAAAADADY!&su=0203880833&sce=0-12-12&rf=2-9

그러나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행복해질 수 없다.
도대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애쓰지 않겠는가?
dN7v1pnvKgAA&ek=1&kp=1&pt=0&bo=OAEmAgAAAAABADo!&su=058544241&sce=0-12-12&rf=2-9

아내와도 마찬가지다.
함께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야 행복해질 것 아닌가?
경험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데, 어떻게 갑자기
행복해질 수 있겠는가?
dFyvHE6PEAAA&ek=1&kp=1&pt=0&bo=9AHuAgAAAAABAD4!&su=0198298625&sce=0-12-12&rf=2-9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카네만 교수는 행복을
아주 간단하게 정의한다.
"기분 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하다."
dKoBwWeNBgAA&ek=1&kp=1&pt=0&bo=zAGyAgAAAAABAFo!&su=083799457&sce=0-12-12&rf=2-9

부부도 마찬가지다.
동네 어귀를 손잡고 산책하거나
노천 까페에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실 때
기분이 좋았다면 그 일을 반복하면 된다.
dGDGH06JEAAA&ek=1&kp=1&pt=0&bo=5wHnAgAAAAABACQ!&su=0228607233&sce=0-12-12&rf=2-9

팔짱 끼고 음악회를
가던 일이 좋았다면
그 일도 다시 해볼 만하다.
잘 차려 입은 아내를 본 기억이
정말 오래되지 않았는가?
dIZ6pjUlLQAA&ek=1&kp=1&pt=0&bo=rQFjAgAAAAABAOo!&su=021144049&sce=0-12-12&rf=2-9

함께 시간을 보내야
행복할 거라는 강박에서도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dGGcrDVkLQAA&ek=1&kp=1&pt=0&bo=0gHlAgAAAAABABM!&su=033936161&sce=0-12-12&rf=2-9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정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죽는 것이 태반이다.
216435435499EE320FAF4A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된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재미만 기대하니
소소한 일상의 재미는 별로다.
264BEB4054C1FFB13F4F21

세상이 자주 뒤집어지지 않으니
맨날 폭탄주로 내 속만 자꾸 뒤집는 거다.
244A0F4E549DF26011FD1B

내 친구는 새소리 듣는게
그렇게 재미 있단다.
소리만 듣고 50여 종류의
새를 구별할 수 있단다.
그러니 새소리만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25147E4054C96DD52C4492

분 나쁠 때면
새소리를 들으러 가면 된다.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세상은 온통
재미있는 일 천지다.
237BA548549DF256237A06

다 늙어서 '나가 놀아라'는 말을 듣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분명히 알아차려야 한다.
22128D4054C96DAD2D7E49

그래야 아내도
나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264A07355494DA2E17CCC3

내가 재미 있어 해야 아내도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 한다.
혼자서도, 재미 있게...
22750634548E8B6B3D5648

50대 이상 여자들 대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이
263C114D549DF26B15F4AE

'요리 잘 하는 놈' 도,
'싹싹한 놈' 도,
'집안 일 잘 도와주는 놈' 도,
'가정적인 놈' 도,
'잘 생긴 놈' 도,
'힘 좋은 놈' 도 아니고
'집에 없는 놈' 이었답니다.
224CCC4554C96B0320AAAE

지금 있는 자리가 최고인것 같죠?
권력을 누리니 무서운게 없죠?
가진게 많으니 자신만만 하죠?
좋습니다.
권력도, 재산도, 지위도 높았는데
그대가 그 자리를 떠났을때
2249544E549DF264121B18

혼자 노는 방법을 모른다면,
머지않아 함께 사는 반쪽도 당신을
귀찮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2542AE4D549DF2690FF945

손자들이나 봐야 하는 지옥의 문에 입장하는
불행한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거의가 지옥문에 들어가셔서
그 중노동을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살다가신
불쌍한 분들입니다.
253C164D549DF26C15DC6A

좋은 인연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505784E549DF2613FAF03

오래도록 함께 할
인연을 만들어 가세요.
277B4248549DF25C235461

놀아주는 사람 없는 노년은
불쌍하기 그지 없습니다.
2245354154764F4B09EE8B

명심해야 합니다.
혼자 노는방법과
나이들어도 어울릴수있는 벗들을
젊을 때 꼭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또 그 벗들을
가족만큼이나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함께 어울리고 있는 친구는 보물보다도
값진 존재라는 것을...

oldman011.jpg

line18.gif

혼자사는 방법을 찾아 두자
어느날 아내와 석촌호수 산책길에서 외롭게 밴취에 앉아 있는
81세의 노인 곁에서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266EE44054C1FFB70E1D02

대구에서 살다가 올봄에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대구 재산 정리하고 서울에 사는 아들집에 와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하시는 말씀이
요즘 세상 늙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220C9048549DF25D188EC9

효도한다는 말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게 "금기어"가 된

세상인데대구에서 혼자 사는게 마음이 편할 것인데
잘못 올라 왔다고 후회 하고 있었습니다.
260F8E4054C96DCA340F6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