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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울 할멍 옛날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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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山野草 작성일 2009-06-24 12:16 댓글 0건 조회 8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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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할멍 옛날야기>

옛날 아주 옛날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어느 마을에 맴씨가 착한 나뭇꾼이 살았데
근데 자기엄니 생신에도 밥도 못해드릴 만큼
찢어지게 가난했다는구나
산에 나무하러 가서 속이 상해 막 울었는데
글쎄 수염이 치렁치렁한 산신령님이 나타나서
왜 우느냐고 물어 자초지종을 말씀드렸것다.
아주 맴씨가 착하구나
그럼 이 나무믈 가져다 잘 기르도록하여라
그리하야 맴씨착한 나뭇꾼은 집 뜰에다
그 나무를 정성스레 심었것다..
하루가 다르게 무러무럭 자라서 구름을 지나
아 글쎄 그 나무가
하느님 돈 보따리를 콱 쑤셨것다
돈이 막 쏟아져 갑자기 큰 부자가 되었것지

삽시간에 장안에 소문이 퍼졌는데
아 글쎄 욕심많은 부자가 더 큰부자가 되려고
자기도 부러 산에가서 막 울었다는구나
역시 산신령님이 나타나 왜 우느냐 물었것다
욕심쟁이 부자는 고짓말로 가난한척 울면서
자기도 나무를 얻어와 집 뜰에 심었것다
아주 무성하게 잘 자라서
욕심쟁이 부자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아 근데 글쎄 그 나무가 하필
하느님 똥뒷간을 콱 쑤셨지 모야
갑자기 똥물이 쏟아져 구린내가 진동을 하고
그 욕심쟁이는 그 똥물에 떠내려가 죽어부렀지
엊그제 장사를 지냈는데
내가 상여도 매어주고 빨간떡도 하나 얻어묵고
건하나 짚새기 한컬레 얻어신고 왔지 ...<山野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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