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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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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명 작성일 2007-11-02 13:48 댓글 1건 조회 1,0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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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던가!
『꿈은 이루어진다 』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루어 지는 것도 없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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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규 명 감히 나이 60을 앞두고 제61회 춘천 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42.195km.105리)에
도전장을 냈다.

2007년 10월 28일 날은 밟았다 .걱정스런 생각에 창문을 여니 잔뜩 흐린 날씨다
종합 운동장에 도착 하니 역시 메이져급 국제대회라 분위기가 달랐다. 가슴이 뭉클 했다.

세계7대 마라톤 대회장 분위기는 압도했다. 2만1천 여명의 선수들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운집한 자리에 내가 함께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아보고, 옷을 갈아 입으며, 젖꼭지에 반창고를 붙이고, 사타구니, 겨드랑에 바세린
도 바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 때에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10시에 출발 총성이 울렸다. 그러나 나는 초보인 관계로 순서에 따르다 보니 30분 후에야 함성과 함께
스타트 라인을 밟았다. 가을의전설 .춘천 국제마라톤. 하늘에선 취재 비행기가 날고, 의암댐 터널을
통과 할 때에는 함성 소리가 삼악산을 무너 트릴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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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m 지점에서 42기 최근완 동문을 만나서 다짐을 하며. 30km 까지는 무난히 달렸다 .
집사람이 얼음물을 가지고 두 군데서 기다려 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
신혼 때 이후 제일 예뻐 보였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순간 이였다.

35km 지점부터 마의 구간이라고 하였던가?
서서히 몸에서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이 온다. 점점 나의 다린지 남에 다린지도 모르겠다
걷는 사람 .고개를 숙이고 앉아 쉬는 사람. 엠블런스는 왕왕 거리며 계속 질주한다

소양2교 다리가 왜 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소양강 처녀 동상을 뒤로 하는데 사위와 딸이
기다리고 있다. 희미해지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거운 다리를 옮겨 본다

40km구간을 지나는데 시간을 보니 4시간 25분. 내가 목표한 40분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2km는 너무 잔혹스럽다
연도에 늘어선 많은 군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드디어 꼴인 지점을 밟았다(4시간41분45초)

나의 마음이 진한 감동의 물결로 바뀐다.
드디어 내가 해냈구나! 집사람과 아들 승현이가 축하를 해준다
나는 이제 다시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뱉으며 주저 앉고 말았다

친구들아 너희는 走路에서의 처절한 고독을 아는가 !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감격을 아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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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에 또 하나의 목표(꿈) 을 이루었다고 자랑하고 싶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은 졸업 40주년 내 나이 60대가 시작되는군 ...........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고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한다.

춘천에서 조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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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g님의 댓글

gnng 작성일

  선배님의 풀코-스 완주를 감축 드립니다.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환절기에 건강조심 하시고 늘 좋은날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gnng 클럽장 손병준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