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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기 괜히 짧은 치마 입고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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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남 작성일 2011-12-07 17:02 댓글 0건 조회 1,0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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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착각

괜히 짧은 치마 입고 나와서
이손 저손 번갈아 가며 치마 내리면서 걷지 말자.
언놈이 짧은 거 입고 나오라꼬 시키드나?
괜히 길가다가 보는 사람만 더 부담시럽다

그라고 식당같은데 앉으면 걍 앉아라,
손빠닥만한 손수건 꺼내가 가린다고 설치지 말고...
솔직히 말해봐라 좀 봐달라꼬 남자눔 유혹하능거 아이가? 맞쩨?
걍 가만히 앉으며는 미쳤따고 거길보겄냐? 그 시간에 쐬주한잔 더 묵겠따

가슴 파인 옷 입고 나와서
매번 손으로 가리지 말자.
그럴꺼면서 머할라꼬 그런 옷을 입노?
느그 가심에 전혀, 참말로 쪼깨도 관심 없찌만
니 손이 갈 때마다 눈도 따라가지니까 내만 더 민망해진다 아이가
니 손만 가만 있으면 그 빈약한 가심 쳐다볼넘 하나도 없다아이가
제발 쳐다봐 줄라꼬 느그가 일당주고 고용한 그런넘이면 몰라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화장하면서
자기 쳐다보는 사람 째려 보지 말자.
니가 얼굴에 쳐바른 변장 후 모습이 궁금할 뿐잉기라
별 다른 뜻도 없찌만 니 못난 얼굴에 관심도 없따 말이다
남 보는게 실타카면 변장은 남이 안보는 곳에서 하고 나온나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 안잡고 있다가
자기가 밀려 놓고 뒷사람 째려보지 말자.
제발 중심 잘 잡고 손잡이 꼭 쥐고 있끄라.
니 하체에 힘없서 비틀거린 창피는 면하겠찌만도.
멀쩡한 사람 변태 맹글어 망신 주지 말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옆사람한테 기대 졸다가
정신들면 쌩뚱맞게 피하지 말자.
사실 그 옆 사람도 니 머리통 무게에 어깨 무쟈게 아팠던기다
그래도 꾸벅거리는 거 안씨러버 깨우지는 몬하고...난처항 거 참았든 사람이다
머리통이 크면 졸지나 말든지~~~집에서 푹 디비자고

남자와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주 치면 "쳇" 하면서 쌩까지 말자.
니한테 관심 있어서 쳐다본기 아이다
니 낯짝에 뭐가 묻었거나, 니 머리에 풀밭에서 뒹굴든 흔적이 남았거나,
변장했던기 일부분 지워졌거나, 속눈썹 붙인 거 한쪽이 떨어져 덜렁거리거나
스타킹 코가 나간거를 신고 있거나 하는 니가 괴상망칙해서 본기다

엘리베이터에서 남자와 단 둘이 타면
괜히 뻘쭘한 표정으로 구석으로 가지 말자.
누가 니 잡아 묵는다 카드나?
요새는 CCTV 카는거 다 붙어있고,엄청 빨리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내가 무신 토끼새끼가? 그 짤븐 시간에 응응응하게?

술집에서 너희 친구끼리 와서
옆 테이블 남자들이 쳐다본다고 쑥떡거리지 말자.
느그한테 맘 있어 쳐다본 게 절 때 아이다
너무 시끄럽게 야단법석을 떠는 느그 꼬라지가 하도 요상해서 쳐다 본기다
 
늦은 밤길 너 혼자 걸어갈 때...
뒷 사람이 빨리 걷는다고 뛰어 달아나지 말자.
니한테 먼 흑심이 있어 빨리 걷는줄 아나?
니 자신은 뭇 남자가 니한테 그런 흑심 가질만한 몸매라 생각하나?
착각하지 말그래이.. 걍 빨리걸어 니 앞찔러가가 오해 없앨라카는거다
점잖은 놈 이상하게 맹그지마라.. 참말로 난처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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