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8기 울릉도의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0-01-24 17:01 댓글 0건 조회 922회

본문

때가 엄동 이라서 매우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며칠 전 뉴스에 4월부터 강릉 남항진 항에서 울릉도까지  쾌속 여객선이 운행 된다고 합니다.
"축하 합니다."

지난 여름 동창생 모임 유월회 에서는 막내 전창휴 회원과 그밖의 회원들의 회갑을 기념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관광으로 울릉도 독도를 다녀 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할 일도 없고하여 울릉도 여객선 취항을 축하하며 그 때 적어 놓았던 글을 올려 드립니다.





      울릉도의 밤

한 번 다녀갔던 울릉도를 다시 찾아서
도동항 뱃머리에 섰노라니
낯설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향 그리워 설레는 마음이구려

한겨례호 여객선은 오르고 내리는
수많은 사람 떠나 보내놓고
작은 배 짝을 지어
어두운 밤 도동항 지키고 섰으니
외롭지는 않겠구나

저 멀리 보이는 오징어잡이 불은
파도에 일렁이어 더 크게 훤하다

달빛 실은 파도는
살며시 다가왔다 다시 한 번 밀려와
부둣가에 철석이니
내 마음 안고 도는 블루스 곡이구나

바다 한 가운데 섬, 울릉도
동녘의 별빛이
방파제 난간을 잡고 서 있는
나의 발길에도 내렸구려

뒤돌아 북녘을 보니
엄마별, 아기별 줄을 섰구나

밤 깊은 부두를
떠날 줄 모르는 백발의 나그네는
아직도 청춘인가 봅니다

    2009, 6, 14 도동항 부두에서 청계 최종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