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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기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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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대 작성일 2009-06-29 00:00 댓글 0건 조회 7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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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달섭님의 올려주신글 윤기남님과 정연철 선배님, 아울러 퇴임식에 여러분들이 함께하여 축하하여 주신데 대하여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경포호 동편솔밭 초당골에 살던 약관 22세의 촌놈이 생전 처음타는 완행버스를 타고 새벽녘 서산에 지는 달을 보며 대관령 옛길을 엄동설한에 발을 동동거리면서 산설고 물설은 타관객지. 산과 강으로 둘러 쌓인 하늘이 세평정도로 보이는 영월수주면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었답니다.
부임하자마자 초년신출내기라고 면사무소에서 걸어서만 60리산길 고개를 넘어 누에씨앗 (잠종)봉지에서는 일찍 깨인 놈은 기여다니는데 집집마다 이틀을 팔다가 되돌아와 면장님의 호통에 사표도 던져보고, 절미저축 운동을 한다고 먹고 살 양식도 없는데 집집마다 다니며 절미통을 열어 검사하고 다녔던일.. 닭, 돼지, 앙고라토끼 등 가축을 기르도록 하는 등 궁여지책으로 전후복구 사업인 재건 국민운동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국민운동을 전개하였고, 70년대에 들어서는 대공취약지 정리사업으로 산중에 있는 독가촌을 강제로 하산 이주시키고 850고지 법흥사가 있는 사자산 정상에 헬기장을 만든다고 칼빈총을 경찰관이 들고 먼저 산에 오르면 우리들은 시멘트를 등에 업고 짐을 나르던일, 잘살기 새마을 운동으로 는 초가지붕개량, 마을다리놓기, 마을공동소득사업 장려와 정부주도로 수출기간산업인 중화학 공업을 착수하며 1972년도에는 수출 천억불도 아닌 백억불 수출기념 행사를 정부가 대대적으로 하였으니 지금생각하면 국민들 모두는 정부정책에 앞장서고 공무원들 또한 현장을 이리뛰고 저리뛰고 다닌결과 졍제발전의 틀을 완전히 이룩하였습니다.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시절 인권탄압은 있었다고 하지만 혹자들은 그때 그시절이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었던 시절이 있었고, 80년 5.18 광주민주화 항쟁사건으로 민주화의 봇물이 터지면서 직선제로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문민정부에서 노무현의 참여 정부까지 이어져왔다. 정주영 현대회장의 평양 소떼 방문으로 김대중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노무현대통령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까지 하고 개성공단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두어 남북의 교류가 확대되었습니다. 이제 17대통령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은행들의 부실담보대출 사건이 터져나오면서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온 세계가 한꺼번에 감기몸살에 걸리듯이 제대로 일 한번 하려고 생각하였던 일들을 채 펴지도 못하고 발목을 잡힌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일들을 생각하면 21세기를 살아가는 발전의 한과정이며, 이 속에서 우리의 기성세대들은 역사적 책무를 묵묵히 실천한 결과로 이제 살만한 세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정권이 안정되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바라보아야지요. 세계의 167개국 어느산골 마을에서 작은 사건하나가 터져도 내 옆집에서 사건이 난것처럼 세계 모든 사람들이 동시간대에 뉴스매체를 통하여 알수 있는것 처럼 우리의 세대는 세계의 한지붕속에서 살게되었으니 40년전의 우리의 모습과는 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역사의 과정속에서 우리들은 6.25라는 민족상잔의 아픔으로 배고프고 살기어려웠던 때에 태어나 고생들 많이 했습니다. 저또한 어머님이 26세에 아버님을 잃으셨으니 남자들의 일까지도 모두 하시며 먹고 입을것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기껏 두부장수로 생계를 꾸려나가셨으며, 어려운 형편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수학여행을 보내주시 못한것을 아직도 기억하시고 계시답니다. 이처럼 고생하신 어머님을 무엇으로 그 은혜를 다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나만의 고생은 아니였죠. 우리모두가 똑같은 처지에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려웠던 고난의 역경을 이겨내고 사회의 곳곳에서 모두가 당당하게 중추적 일꾼으로 봉사하고 열심히 알하시는 동창생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경의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도움과 성원이 없었으면 오늘의 퇴임의 자리에 제가 있었겠습니까. 투철한 정의감 . 신뢰와 의리로 살아온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그간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사회의 생활에서는 선배가 되시는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지도편달을 바라옵니다.
寅若不起(인약불기) 日無所辦(일무소판)이라는 글과 같이 현직에서 출근할때와 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 그날의 작은 일들이지만 다시한번 챙겨보는 습관을 길러 하루의 일과가 그르침이 없도록 할 계획인데 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 될지는 두고 보아야 되겠지요.
맹하지절에 60대는 특히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가운데 늘 하루하루 즐거운 생활 되시기를 바라고 여유있는 시간 만남의 자리가 생긴다면 더욱진한 우정의 건배를 나눌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일합시다. 쓰다보니 지루한 글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9. 6. 28. 최종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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